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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3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인사차 방문한 정의당 이정미 신임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지난 7월 13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인사차 방문한 정의당 이정미 신임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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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는 더 이상 나라 망신시키지 말고, 본인 문제에 대한 해명과 수사에 임해야 한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5일 방미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나라 망신"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서청원 의원이 최근 당의 탈당권유 징계 결정에 반발,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 홍 대표가 자신에게 증언 번복을 도와달라고 청탁했다고 폭로했는데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제1야당 대표 직함을 걸고 이른바 '전술핵 외교'를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홍 대표가 본인 주장과 달리 항소심 진술 번복 문제로 같은 당 서 의원과 통화한 사실이 제기됐다"라며 "홍 대표는 지금 본인이 미국에 가서 전술핵 외교를 할 처지인지 자문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대표가 수사선상에 오르내리는 마당에 방미 그 자체가 나라 망신"이라며 "지금 홍준표 대표가 할 일은 전술핵 배치 협조가 아니라 수사 협조"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또한, "더군다나 홍 대표가 배치를 요구하는 전술핵은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것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우리 당 김종대 의원에 의해 밝혀졌다"며 "없는 핵으로 정국을 주도해 보겠다는 계획은 집안싸움으로 파탄이 났다"고도 비판했다. 홍 대표가 '전술핵 재배치'를 거듭 주장하고 있지만 안보 위기를 틈타 정국 주도권을 쥐려는 정략적 행보일 뿐, 실현 가능성이 전무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실제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지난 12일 국방부 대상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에서는 전술핵이라는 용어가 없고,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아마도 보수 야당에서 얘기하는 건 B-61 항공폭탄으로 전술핵이 아닌 핵무기"라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장관도 당시 이 지적에 동의한 바 있다.

한편, 방미 중인 홍 대표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방문 및 공화당 소속 코리 가드너 상원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면담 등을 하면서 '안보 외교'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워싱턴 D.C 미 의사당에서 가드너 소위원장과 면담한 후 "가드너 소위원장이 '북핵 제거에 중국이 역할을 못한다면 한국의 선택은 전술핵 재배치와 자체 핵무장 밖에 없다'고 했다"며 "(가드너 소위원장이) 이러한 뜻을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태그:#홍준표, #전술핵, #이정미, #성완종 리스트, #서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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