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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에서 주최하고 있는 팟캐스트 <독립만세 토크쇼 - 정재환의 3·1운동 이야기>는 3·1정신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 3·1운동의 다양한 내용과 의의를 살펴보고 있다. 그 세 번째 시간으로 서울 삼양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배성호 선생님이 초대되어 <초등교육과 3·1운동>에 관한 주제로 유쾌한 시간을 갖는다.

역사를 전공한 박사, 진행자 정재환과 현직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15년차 베테랑 배성호 선생님은 가볍지 않은 질문을 던지고 막힘없는 유려한 답변 속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 방송을 만들어냈다. 친구들과 함께 팟캐스트 「별별 경제이야기」를 방송하고 있는 배성호 선생님은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공동대표이며, 일본 역사 교육자 협의회와 함께 공동역사 교재를 만들고, 초등사회 교과서 집필과 편찬을 하는 등 바른 역사 교육을 위해서 부지런히 활약하고 있다. 또한 따뜻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에 졸업한 후 장성한 제자들이 찾아와 선생님과 술을 한 잔 기울인다고 한다.

서울 삼양초등학교 배성호
 서울 삼양초등학교 배성호
ⓒ 최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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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호 선생님은 5년 동안 일본 아이들과 그림 편지를 주고받는 에피소드로 방송의 포문을 열었다. 서로의 언어가 '사맛디 아니하여' 평화를 나누는 그림편지를 시작했는데 세월이 쌓여서 주고받은 사연을 담긴 책도 발간하게 되었다. 한·일 역사 심포지엄을 개최하였고 편지의 주인공들이 양국을 왕래하며 자연스럽게 친구가 된다. 꾸준한 교류 덕분에 일본 선생님과 학생들은 민주주의와 평화의 관점에서 일본의 침략과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비판하고 분노하는 한국의 입장을 이해했다고 전한다. 두 나라의 선생님과 학생들은 서로를 존중하고 차이점을 인정하며 더 나은 한국, 더 나은 일본, 더 나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서 올바른 역사 교육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3·1절이 되면 그림 편지 교류를 하는 일본 친구들이 용기 있는 만세 운동을 축하해 준다며  일본 학생들이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배성호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으면 마음 속 한 구석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또한 교류를 하는 일본 선생님들이 히로시마에서 어떤 교육을 하는지 그 의도는 무엇이었는지 알게 되면 복잡한 마음이 생긴다.

배성호 선생님은 뉴스에서 보도 되었던 "초등학생들이 3·1절을 너무 모른다"는 기사는 오해가 있다고 항변한다.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잘 알고 있고 성인들도 정확하게 설명하라고 하면 어려워한다며 무분별한 보도를 비판했다. 팟캐스트 출연 전에 학생들에게 3·1운동에 관해 설문조사를 했는데 질문의 의도를 알아차린 고학년들은 재치 있는 답변과 허를 찌르는 발상으로 웃음과 화두를 동시에 던져줬다며 감탄했다. 배성호 선생님이 전한, 아이들이 3·1절을 맞이하는 모습과 3월 1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유를 들으면 박장대소를 멈출 수 없다. 설문조사의 내용을 들어보면 학생들이 독립운동가에게 감사해 하는 까닭과 학생들이 상상한 독립운동가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는지 알 수 있다.

현직교사가 전하는 우리 역사 교육의 아쉬운 점은 두고 두고 생각해 볼 거리다. 전 세계적으로 역사 교육은 근·현대사를 강조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교과서는 대한민국의 시작을 알 수 있는 3·1운동과 임시정부에 관한 독립운동사가 소략되었다. 배성호 선생님은 교육과정에서 독립운동의 역사가 강화되고 체계적으로 다뤄질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근·현대사 비중 축소에 대한 부분은 제도적으로 고쳐져야 한다고 덧붙인다. 역사는 과거의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열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기에 역사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서울 삼양초등학교 배성호 진행자 정재환
 서울 삼양초등학교 배성호 진행자 정재환
ⓒ 최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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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이 없었으면 지금의 대한민국이 없었을 것이다. 3·1운동은 과거의 이야기만은 아니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희망을 열어갔던 발걸음이다. 3·1운동을 통해서 역사적인 상상력을 열어가야 하며 팟캐스트 <독립만세 토크쇼 - 정재환의 3·1 운동 이야기>가 그 마중물이 되고자 한다.

오늘 이시간은 우리가 꿈꾸는 나라를 위해서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같이 고민하고 김구 선생님이 바랐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는 자리였다.

<독립만세 토크쇼, 정재환의 3.1 운동 이야기>는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함께 한다


태그:#정재환 , #팟캐스트 , #배성호 , #독립만세 토크쇼 , #3·1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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