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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잠실 롯데타워에서 걸어서 15분거리, 올림픽공원이 있다. 필자는 올림픽공원 인근에서 22년을 살았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이 근처에서 나왔다. 그래서 올림픽공원이라면 어딘가 지긋지긋한 마음까지 든다. 올림픽공원에 대해서는 너무 속속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22년 토박인 나만큼 올림픽공원 전문가(?)도 없을 것이다. 오늘은 올림픽공원 원주민이 알려주는 몽촌토성 탐방기를 선보이려 한다.

올림픽공원으로 오는 교통편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텐데, 올림픽공원은 5호선 올림픽공원역, 8호선 몽촌토성역 모두 연결이 돼있다. 어디로 들어오든 두 역 사이의 거리는 올림픽공원을 가로지르면 걸어서 20분이내.

몽촌토성역이라고 해서 몽촌토성에 더 가깝지도, 올림픽공원역이라고 해서 몽촌토성에서 더 멀지도 않다. 올림픽공원은 몽촌토성을 중심에 두고, 공원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에 가깝다.

자전거를 이용한다면 더 재밌게 올 수도 있다. 한강시민공원에서 올림픽공원까지 오는 길은 매우 잘 되어 있다. 한강시민공원 길을 이용해 온다면 압구정나들목에서 올림픽공원까지 1시간이면 올 수 있다.

한강시민공원에서 올림픽공원으로 연결되는 길
 한강시민공원에서 올림픽공원으로 연결되는 길
ⓒ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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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을 거쳐 한강으로 흐르는 성내천. 한강시민공원에서 올림픽공원으로 연결되는 길이 성내천을 따라 나있다.
▲ 성내천 올림픽공원을 거쳐 한강으로 흐르는 성내천. 한강시민공원에서 올림픽공원으로 연결되는 길이 성내천을 따라 나있다.
ⓒ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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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는 '덤'이다. 표지판을 잘 보고 걸으면 올림픽파크텔 뒤쪽으로 들어올 수 있다. 거기에 또 하나의 운치 있는 비밀길이 있다.

올림픽공원의 길.
 올림픽공원의 길.
ⓒ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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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기다. 이 길은 인근 주민밖에 모른다. 팁 하나, 상당히 운치있는 길. 이 길에서 볼 수 있는 멋진 경치가 바로 아래 사진. 곰말다리다.

성내천을 가로질러 올림픽공원과 몽촌토성을 잇는 곰말다리
 성내천을 가로질러 올림픽공원과 몽촌토성을 잇는 곰말다리
ⓒ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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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토성 위에서 바라본 풍광.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저멀리 남산타워까지도 보인다.
 몽촌토성 위에서 바라본 풍광.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저멀리 남산타워까지도 보인다.
ⓒ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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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말다리를 지나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면 현존하는 몽촌토성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오를 수 있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저 멀리 남산과 남산타워까지 보인다. 오른쪽 멀리 보이는 산은 아차산. 요새로서 가치가 충분하다.

몽촌토성 내부 풍경. 파란색 철책부근은 유적이 발굴되어 발굴작업 진행 중인 곳
 몽촌토성 내부 풍경. 파란색 철책부근은 유적이 발굴되어 발굴작업 진행 중인 곳
ⓒ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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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곳에서 바라본 성 내부 풍경이다. 저 멀리 산도 보인다. 천혜의 요새가 아니었을까.

방이동 부근 몽촌토성 위에서 바라본 풍경. 옆에는 성내천이 흐르고 있다.
 방이동 부근 몽촌토성 위에서 바라본 풍경. 옆에는 성내천이 흐르고 있다.
ⓒ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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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위치 성곽에서 바라본 풍경. 옆에는 성내천이 흐르고 있다. 성내천은 몽촌토성 전체를 에워싸면서 흐른다.

몽촌토성 내에서 웨딩사진을 촬영중인 신혼부부. 올림픽공원은 각종 학교에서 졸업사진, 소풍 등이 이뤄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몽촌토성 내에서 웨딩사진을 촬영중인 신혼부부. 올림픽공원은 각종 학교에서 졸업사진, 소풍 등이 이뤄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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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에서 졸업사진을 찍는 사람들. 올림픽공원은 각종 학교 졸업사진, 소풍 등이 이뤄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올림픽공원에서 졸업사진을 찍는 사람들. 올림픽공원은 각종 학교 졸업사진, 소풍 등이 이뤄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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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촬영하는 신혼부부의 모습이 보였다. 일요일인데도 졸업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들도 있다.

필자도 올림픽공원 인근에서 초중고를 모두 나왔기 때문에 올림픽공원의 마성(?)에 대해선 매우 잘 알고 있다. 소풍, 졸업사진, 학예회, 미술대회 등 모든 야외활동이 전부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다. 무려 십수 년의 소풍 등을 통해 이곳이 마치 안방처럼 느껴진다.

놀라운 사실은 이 공원이 웬만한 동 2개를 합친 것보다 크다는 사실이다. 올림픽공원의 면적은 43만 8000평. 이 광활한 대지의 대부분이 나무, 들판, 성내천으로 덮여있는 하나의 거대한 숲과 같다. 가히 한국의 센트럴파크라 불릴 만 하다.

몽촌토성의 목책
 몽촌토성의 목책
ⓒ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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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토성의 목책을 복원한 것을 볼 수 있는 부근. 이 부근에 세워진 안내 표지판에 따르면, 삼국 중에서 백제가 가장 목책을 많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고구려와 신라에 비하여 삼국사기에 목책 관련 기록이 많단다. 고대문헌에 의하면 목책은 성곽과 더불어 중요한 방어 시설이었다고 한다.

몽촌토성 내부 유적발굴이 이뤄졌다.
 몽촌토성 내부 유적발굴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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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토성 내부 유적발굴이 이뤄졌다.
 몽촌토성 내부 유적발굴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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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토성 내부 유적발굴이 이뤄졌다.
 몽촌토성 내부 유적발굴이 이뤄졌다.
ⓒ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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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발굴이 진행되고 있는 곳을 가봤다. 생각보다 작업이 많이 진척된 모습이다. 백제시대 유적을 포함해서 통일신라시대 때의 대규모 마을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인근 표지판에 따르면, 몽촌토성은 인근 풍납토성(풍납동소재)과 함께 백제 한성도읍기의 도성이었다고 한다. 몽촌토성은 전쟁 기간 중 왕이 머물던 곳으로 추정된다.

몽촌토성 성곽내부 모습. 왼쪽의 나무는 은행나무로 수령이 580년쯤 된다.
 몽촌토성 성곽내부 모습. 왼쪽의 나무는 은행나무로 수령이 580년쯤 된다.
ⓒ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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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 내부의 명물 나무다. 왼쪽의 나무는 수령이 580년정도 된 은행나무로, 1968년 7월 3일 보호수로 지정됐다. 수고는 17.5m, 나무둘레는 지정일 기준 6m였다.

몽촌토성 성곽에서 바라본 경사각
 몽촌토성 성곽에서 바라본 경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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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토성 성곽에서 바라본 경사각
 몽촌토성 성곽에서 바라본 경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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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에서 바라본 경사각. 높이와 각도가 보기보다 높고 크다. 게다가 성내천까지 둘러쳐져 있다.

몽촌토성 둘레길에서 바라본 성의 경사각
 몽촌토성 둘레길에서 바라본 성의 경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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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토성 둘레길에서 바라본 성의 경사각. 오른쪽 타워는 잠실 롯데타워
 몽촌토성 둘레길에서 바라본 성의 경사각. 오른쪽 타워는 잠실 롯데타워
ⓒ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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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둘레길에서 바라보았다. 역시 올라가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몽촌토성 옆으로 흐르는 성내천의 한 줄기. 다른 줄기와 함께 성내천은 몽촌토성 전체를 에워싼다.
 몽촌토성 옆으로 흐르는 성내천의 한 줄기. 다른 줄기와 함께 성내천은 몽촌토성 전체를 에워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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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토성 내부의 길. 니무들이 양쪽으로 늘어서 장관을 연출한다.
 몽촌토성 내부의 길. 니무들이 양쪽으로 늘어서 장관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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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림픽공원을 한번도 와본 적 없다면, 방문해도 좋을 듯하다. 입장료도 없다. 내가 올린 사진은 멋진 풍경의 10분의 1도 담지 못했다. 정자도, 호수무대도, 평원도 다 올리지 못했다.

게다가 몽촌토성 외부의 올림픽공원 풍광까지 소개하려면 지금 몽촌토성을 소개한 분량만큼의 사진을 더 올려도 모자란다. 오늘은 올림픽공원 중심에 자리한 백제의 유적, 몽촌토성을 소개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올림픽공원, 그리고 바로 옆에 위치한 풍납토성(백제의 도성이었다고 밝혀졌다), 그리고 풍납토성에서 천호동만 넘어가면 나오는 암사동의 선사유적지도 소개하도록 하겠다.



태그:#몽촌토성, #올림픽공원, #한강시민공원, #풍납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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