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창원 안남중학교 학생들은 지난 9월 9일 마산창동문화거리 '인권자주평화다짐비'를 찾은 뒤, 이 일대를 돌며 일본군 위안부 알리기 캠페인을 벌였다.
 창원 안남중학교 학생들은 지난 9월 9일 마산창동문화거리 '인권자주평화다짐비'를 찾은 뒤, 이 일대를 돌며 일본군 위안부 알리기 캠페인을 벌였다.
ⓒ 안남중학교

관련사진보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잊지 말자면서 '작은 소녀상'을 세우는 학교가 늘고 있다. 이화여고 역사동아리 '주먹도끼'가 제안한 '작은 소녀상'이 전국 곳곳에 세워지고 있다.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에서도 '작은 소녀상'이 세워지고 있다. 창원 안남중학교(교장 정영규)는 오는 17일 오후 6시 본관 건물 앞 뜰에서 '작은 소녀상' 제막식을 거행한다. 제막식에 이어 안남중 '합주부'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주제로 한 음악을 연주한다. 이 학교 '합주부'는 매년 정기연주회를 열어오고 있다.

안남중학교는 일본군 위안부를 바로 알기 위한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7월 17~21일 사이 학생회와 역사탐구동아리, 영어동아리가 중심이 돼 '작은 소녀상 세우기 프로젝트 성사를 위한 일본군 위안부 주제 교육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당시 학생들은 1주일 동안 전시와 UN 탄원 엽서 쓰기, 나래울팔찌 판매, 놀이마당, 퀴즈대회, '작은 소녀상' 설치 장소 스티커 붙이기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으며,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도 벌였다.

'역사탐구 동아리' 등 학생 16명은 지난 9월 9일 창원 마산오동동 문화거리에 세워져 있는 '인권자주평화다짐비'를 둘러보고, 이 일대를 돌며 '위안부 문제 알리기 캠페인'을 벌였다.

앞서 학생들은 지난 8월 15일 마산우리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를 위문 방문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지난 3월 25일 방문에 이어 다시 찾았던 것이다.

학생들은 지난 7월 1주일간 교육활동 때 소녀상 건립기금으로 114만 원을 모았다. 처음에는 60만 원을 목표로 했는데 더 모아졌다. 이에 학교 측은 남은 금액을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했다. 

강금자 교사는 "소녀상 제막의 주제는 '정의'와 '기억'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은 정의롭게 되어야 하고,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늘 기억하자는 의미"라면서 "소녀상이 건립되기까지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다"라고 전했다.

경남 지역에는 이미 여러 학교에서 '작은 소녀상'이 세워져 있다. 마산무학여고 동아리 '리멤버'는 지난 12일 학교 중앙현관에 작은소녀상을 세웠다. 리멤버는 소녀상 건립을 위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못다 핀 꽃'에 비유해 배지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 리멤버 학생들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돕기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남에서는 지난 6월 창원중앙고에 이어 창원 명곡고, 창원 용호고, 양산 효암고, 김해 장유고 등 12곳에 작은 소녀상이 건립돼 있거나 건립될 예정이다.

안남중에 소녀상이 세워지면 경남 13번째, 전국 123번째가 된다. 우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239명이고, 현재 생존자는 35명이다.

창원 안남중학교 학생들은 지난 7월부터 '작은 소녀상' 건립을 위한 활동을 벌여왔다.
 창원 안남중학교 학생들은 지난 7월부터 '작은 소녀상' 건립을 위한 활동을 벌여왔다.
ⓒ 안남중학교

관련사진보기




태그:#일본군 위안부, #작은 소녀상, #안남중학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