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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폭격기 B-1B 랜서의 북한 동해상 국제 공역 비행을 발표하는 미국 태평양사령부 소셜미디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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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북한 동해의 국제 공역을 비행했다.

미국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B-1B 랜서가 F-15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국제 공역을 비행했다"라고 발표했다. B-1B 랜서는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F-15 전투기는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기지에서 발진했다.

다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비행은 21세기 들어 미군 전투기와 폭격기가 휴전선 북쪽으로 가장 멀리 날아간 것"이라며 "북한의 무모한 행동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임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위협도 물리칠 수 있는 다양한 군사 옵션(many military options)을 갖고 있다는 명확한 결의와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라며 "우리는 스스로와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한 모든 군사 능력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7월에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무력시위로 B-1B 랜서 2대와 F-15 전투기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해 비행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는 B-52, B-2 등과 함께 미국 공군의 핵심 자산으로 꼽히며, 괌에서 출격해 2시간 만에 한반도에 도착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비행은 북한 핵실험장 인근에서 원인 불명의 지진이 발생했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 연설에 맞춰 이뤄지면서 더욱 주목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