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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핵무기 금지 조약의 공식 서명을 발표하는 유엔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새로운 핵무기 금지 조약의 공식 서명을 발표하는 유엔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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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핵무기 전면 폐기와 개발 금지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핵무기 금지 조약의 공식 서명이 시작됐다.

유엔은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핵무기 금지 조약' 공식 서명식에서 51개국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목표로 서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 조약은 최소 50개 국이 비준을 하면 90일 이후 효력이 발생한다.

핵무기 금지 조약은 브라질, 오스트리아, 멕시코 등이 주도하며 현재까지 100개가 넘는 국가들이 찬성했다. 이날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의 첫 서명을 시작으로 51개국 정상이 서명할 예정이다.

새 조약은 기존의 핵확산금지조약(NPT)을 대체하는 것으로 핵무기 보유는 물론이고 개발, 위협 등을 포괄적으로 금지한다. 특히 최근 북한의 핵 위협이 고조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새 조약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첫 걸음"이라며 "핵무기가 우리의 세계와 자녀들이 미래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핵무기를 공식적으로 보유한 5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과 실질적인 핵무기 보유국으로 평가되는 4개국(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 등 9개국은 서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공식·비공식적인 핵무기 보유국이 모두 서명을 거부면서 새 조약은 발효 전부터 실효성 논란에 휘말렸다. 한국과 일본도 북한의 핵 위협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밝히며 서명하지 않았다.

새 조약을 지지하는 세바스티안 쿠르즈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핵무기 금지 조약이야말로 진정한 대안을 제공한다"라며 "누구도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안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무책임에 가까운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라고 일축했다.


태그:#유엔, #핵무기,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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