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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지난 5월 25일 울산시의회 옥상에서 점거 농성을 시작한 현대중공업 노조간부가 119일 만인 20일 농성을 중단하고 내려온다.

당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김진석 수석부지부장과 김병조 정책기획실장이 함께 농성을 시작했지만 김병조 실장은 6일 만에 옥상 계단에서 울산시의원과 함께 올라온 경찰에 체포돼 그후 김진석 수석부지부장 혼자 농성을 이어왔다.

지난 5월 25일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울산시의회 옥상에서 점거 농성을 시작한 현대중공업 노조간부들. 현재까지 남아 있던 김진석 수서부지부장이 20일 옥상을 내려온다
 지난 5월 25일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울산시의회 옥상에서 점거 농성을 시작한 현대중공업 노조간부들. 현재까지 남아 있던 김진석 수서부지부장이 20일 옥상을 내려온다
ⓒ 민주노총 울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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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 수석부위원장 19일 사내 소식지에 글을 올려 "내일(20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끝으로 시의회 옥상 농성장에서 내려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2년간 진행된 임단협이 끝난 것도 아니고, (회사 측이 일감 부족을 이유로 실시하는) 교육과 휴업 등 회사 측 만행이 중단된 것도 아닌 데 다들 아쉬워한다. 제 개인은 무더운 날씨에 시달려도 태풍이 불어도 더 버틸 수 있었지만, 임단협 마무리를 위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동지들 곁으로 간다"고 농성 해제 이유를 밝혔다.

김 수석의 말대로 119일간 옥상 농성을 이어왔지만 지난해 5월 시작된 2016년 임단협 조차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로, 올해 임금협상까지 겹쳐 노사가 진통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 회사 측이 일감 부족에 따른 유휴인력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각 사업부별로 순환휴직과 교육에 들어가면서 노사 갈등이 더 깊어지고 있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전 11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전국노동위원회 이석행 위원장과 함께 울산시의회 옥상 고공농성 현장에서 김진석 수석부위원장과 면담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울산시당 심규명 노동위원장, 이재우 을지로위원장이 권진회 현대중공노조 교섭위원과 함께 김 수석을 만나 노조의 입장을 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일행은 또 3년 넘게 농성중인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김순자 지부장과의 면담도 가졌다. 김순자 지부장은 "3년을 넘게 끌고 있는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문제 해결에 정부와 여당이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석행 위원장은 "오랜 기간 고생한 것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일자리 보호 역시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이다. 집권여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시당 심규명 노동위원장은 "현중노조와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문제에 대해 울산시당 차원에서 중앙당 전국노동위원회를 통해 오는 10월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태그:#현중노조, #이석행, #더민주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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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행복의 무지개가 가득한 세상을 그립니다. 오마이뉴스 박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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