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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 등 대전지역 단체들은 21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 등 대전지역 단체들은 21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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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시작하는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에 대해 대전지역 단체들이 "한반도 핵전쟁위기를 불러올 전쟁연습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와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 대전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올해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에 참여하는 미군이 7500명 줄었다고 하지만, 우리군 5만 명과 미군병력 1만 7500명이 참가하는 세계최대규모 전쟁연습이고, 특히 대북 선제공격 전략이면서 유사시 북한의 지휘부를 선제타격하는 이번 훈련은 한반도에 핵전쟁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천만한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반도에 필요한 것은 '대결'이 아닌 '대화'이고, '전쟁'이 아닌 '평화'라면서 더 이상 늦기 전에 전쟁연습을 멈추고 평화협상을 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취지발언에 나선 이대식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는 "자기 본토에는 미사일 한방도 떨어지지 않게 하고, 한반도에서는 수천명이 죽어나갈 수 있다는 미치광이가 지금 미국의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한민족의 운명을 쥐고 흔들고 있다"며 "그런데도 남한은 마치 중재자인양 남의 싸움 구경하듯이 북미대결을 지켜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이 망하면 남한도 망한다, 우리 민족은 모두 공멸하는 것"이라며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전쟁연습을 할 게 아니라 모든 무기를 내려놓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촉구발언에 나선 최영민 대전평화여성회 공동대표도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6.15공동선언을 통해 우리 민족이 가야할 길을 확인했다"며 "이제는 민족공멸의 길인 전쟁연습을 할 게 아니라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1992년 1차 북핵 위기 때 한미당국은 팀스피리트 전쟁훈련을 중단하고, 북미간 고위급 회담을 통해, 제네바 합의가 성사된 교훈이 있다"며 "지금은 북미간 핵전력이 더 고도화 된 대결상황으로,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는 핵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다, 진정 전쟁이 아닌 평화해법을 바란다면 즉각 평화협상을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8.15경축사에서 밝힌 '더 이상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 된다'며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는 약속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줘야 때"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 "진정 6.15선언 10.4선언으로 복귀하겠다는 신베를린 구상이 진정성 있는 한반도 평화구상이라면, 김대중 대통령이 걸었던 것처럼 대북특사를 파견하고, 조건 없는 남북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대전시교육청 사거리에서 '한미 전쟁연습 중단 촉구 1인 시위 및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 1인 시위 및 캠페인은 을지훈련이 진행되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태그:#전쟁연습, #한미을지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 #6.15대전본부, #이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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