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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14일 전격 사임했다.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14일 전격 사임했다.
ⓒ 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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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인사개입 의혹에 휩싸였던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전격 사임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박 사장은 14일 오전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사표를 제출했다. 사표는 이날 오후 수리돼 공식 사퇴가 발표됐다. 박 사장이 사임하면서 송문선 부사장이 16일부터 대우건설 사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박 사장의 갑작스런 사임에 대해 대우건설은 "선임절차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각에서 박 사장 사임과 대우건설의 매각절차 중단을 요구하고 있고, 대우건설 매각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자진 사임을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또 "박 사장 사임에 따른 경영공백 최소화를 위해 정관 및 이사회 규정에 의거 수석부사장이 사장 직무를 대행하며, 조직 및 수행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은 지난 8월 23일 대우건설 사장에 취임한 지 1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박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순탄치 않은 출발을 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취임 초기부터 '해외사업' 경험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박 사장 선임에 반발해왔다. 사장 후보가 갑자기 바뀌고, 선임 일정도 변경되는 등 사장 선임 절차도 매끄럽지 못했다.

지난 6월에는 SBS를 통해 박 사장의 인선에 최순실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씨가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에게 박 사장의 평판을 묻는 등 대우건설 사장 선임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것이다.

최순실 개입 의혹이 전해지면서 대우건설 노조는 박 사장을 최순실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는 등 사퇴를 압박해왔다. 결국 박 사장은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했다. 

강준규 대우건설 노조 부위원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저희 입장에서 볼 때 산업은행 쪽에서도 압박을 느끼고 협의를 해 (박 사장이) 물러서지 않았나 한다"라면서 "감사원 쪽에 감사 청구를 해놓은 것이 있기 때문에, 향후 진행되는 상황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부위원장은 또 "박 사장이 나갔기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대우건설의 매각도 공정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태그:#박창민, #대우건설,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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