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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창업주'인 안철수 전 대표의 등판론을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반대 편에서는 대선평가 작업이 마무리되는 것과 맞물려 '책임론'이나 '정계은퇴론'도 이어지고 있어, 8·27 전대에서 안 전 대표의 거취가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31일 '제보조작'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 전 대표가 이후 행보에 대해 입장을 밝힐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국민의당 김철근 구로갑 지역위원장 등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서 최근 안 전 대표를 면담, 전당대회 출마를 촉구하는 원외 위원장들 서명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서명에는 지역위원장 250여명 가운데 109명이 동참했다. 특히 이를 전달받은 안 전 대표는 "이 요구를 포함해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져 그 의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일부 지지자들이 안 전 대표의 자택 앞에서 침묵 시위를 하며 전대 출마를 요구하는 등 개별적인 행동을 보인 일은 있었지만, 절반에 가까운 지역위원장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실제로 이날 안 전 대표가 내놓은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답변을 두고 전대 출마를 고려하겠다는 뜻이 아니냐는 해석도 일각에서 흘러나왔다.

하지만 안 전 대표 측에서는 "지금 전대 출마를 두고 고민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에는 선을 긋고 있다.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창업주'인 안철수 전 대표의 등판론을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지난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문준용 제보조작 사건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는모습.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창업주'인 안철수 전 대표의 등판론을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지난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문준용 제보조작 사건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는모습.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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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지역위원장들의 의견이어서) 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소중한 의견이라서, 이를 포함해 심사숙고 하겠다는 취지"라고 고 말했다.

여기에 당내에서 '책임론'과 '정계은퇴론'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안 전 대표의 전대 출마가 실현되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대선평가위원회가 조만간 백서 편찬 작업을 조만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계기로 안 전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0일 대선평가위가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선거 전략의 성공은 유력 경쟁 후보였던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의 혼미·무능에 힘입은 것"이라는 등 신랄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처럼 안 전 대표의 거취를 두고 당내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31일로 예정된 검찰의 '제보조작' 수사결과가 어떻게 발표되는지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리라는 예측도 나온다.

국민의당 지도부와의 연관성 등 수사결과에 따라 안 전 대표의 책임론이 더 거세질수도, 반대로 더 약해질 수도 있어 이후 안 전 대표의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단 안 전 대표 측에서는 "수사 결과가 발표되더라도 그에 따른 입장을 발표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내일 바로 입장을 밝히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당내에서는 조만간 안 전 대표가 입장표명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김철근 위원장은 회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가 이번주 안에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적으로는 안 전 대표가 전대에 나올 것으로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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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전당대회, #안철수 등판론, #국민의당제보조작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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