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신광태

관련사진보기


ⓒ 신광태

관련사진보기


ⓒ 신광태

관련사진보기


ⓒ 신광태

관련사진보기


ⓒ 신광태

관련사진보기


"지난해 태래비에서 취재 나오고, 챙피해 혼났다우"

지난해 7월, 한 할머니가 산책길에 꽃을 심는 모습이 보였다. 꽃길 조성은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경우는 간혹 있으나 대부분 행정에서 추진한다. 개인이 나서는 경우는 드물다. 그것도 할머니가 본인 집 앞이 아닌 산책로 꽃길 조성은 거의 없다.

[모이]를 통해 짧은 뉴스로 세상에 알렸다. 방송사에서 취재요청이 들어왔었나 보다. 올해는 안하려다 매년 해 오던 것을 손을 놓으려니 아쉬우셨다고 했다.

쪼그리고 앉아 풀을 뽑고 꽃 묘를 심으시다 나를 보고 움찔하셨다. 할머니 표정이 마치 나쁜 일 하다 들킨 아이 같았다.

"빨리 가던 길 가셔!"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솔대에 사시는 김양순 할머니가 주인공이다. 더 이상 묻지 말고 빨리 가라신다. 겨우 알아낸 게 지난해 보다 꽃길 구간을 확장했다는 것과 시기별 다양한 꽃을 볼 수 있게 코스모스, 백일홍, 봉선화, 맨드라미, 금계화 등으로 다양화 시켰다고 했다.

"지역사랑 실천은 할머니를 모델로 해야 동참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어렵게 취재승낙을 얻었다. 한참을 걷다 돌아보니 구부리고 앉아 열심히 꽃밭은 가꾸는 할머니 뒷모습이 보였다. '음료라도 사 가지고 올 걸' 하는 아쉬움. 내일 또 할머니를 만나러 가야 하는 핑계를 얻었다.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태그:#모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밝고 정직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오마이뉴스...10만인 클럽으로 오십시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