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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는 싸이의 말춤 손목 동상 제작과 관련해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구청장이 밀어붙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강남구는 26일 '싸이, 강남스타일 동상 관련 언론보도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싸이와 강남구의회, 주민들이 반대했는데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밀어붙였다"라는 보도는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강남구는 "강남 마이스 관광특구에 강남구만의 특별한 스토리를 담은 랜드마크를 조성해 관광 명소화를 추진하기 위해 강남스타일 조형물을 설치한 것"이라며 "당시 구는 사전 협의를 위해 '강남구 대표 랜드마크 조형물 설치 관련 협조 요청' 공문(2015.10.14.)과 조형물 시안을 YG엔터테인먼트에 보내고 협의를 진행하면서 어떤 반대 의견을 통지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조형물 주변에 설치된 키오스크에 표출하는 싸이 강남스타일 뮤직 비디오 소스와 음원을 YG엔터테인먼트로부터 제공받고(2016.6월)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면서 "만약 YG엔터테인먼트가 반대했다면 이런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을 것이고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피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형물을 제작한 황만석 작가는 YG엔터테인먼트와 작품 관련 협의시 전 세계적으로 유행된 싸이의 말춤을 모티브로 동상을 제작했고 강남을 방문한 외국인의 말춤 손동작 인증샷을 위해 고안한 디자인의 조형물이라는 것을 YG엔터테인먼트에게 설명을 했을 때 찬성 입장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강남구 "YG나 구의회 반대 없었다", 여선웅 의원 주장에 반박

코엑스 동측 광장에 제작된 싸이의 말춤 손목 동상.
 코엑스 동측 광장에 제작된 싸이의 말춤 손목 동상.
ⓒ 강남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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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 조형물 설치사업은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코엑스 일대를 마이스 관광특구로 지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 지원 계획'에 따라 국비를 2억5천만 원을 지원받은 매칭사업으로 강남구는 구비를 편성해 구의회로부터 최종 의결을 받았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스토리텔링 랜드마크 조형물 설치로 사업계획을 변경해 문화체육관광부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거쳐 추진했다.

강남구는 "2015년 추경예산 심의과정에서는 조형물 설치사업 구상이 논의되지 않아 구의회 반대는 있을 수 없었고, 만약 조형물 설치변경에 대해 구의회에서 반대했다면 행정감사 지적사항이 있어야 했는데 전혀 찾아볼 수가 없으므로 구의회의 반대가 있었다는 주장은 명백히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구 관계자는 "싸이가 강남스타일 탄생 5주년 인터뷰 중 코엑스에 있는 강남스타일 말춤 동상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과하다, 웃기다'고 한 말을 마치 '모두 반대했다, 한 개인이 혼자 밀어 붙였다'라고 왜곡·과장한 강남구의원 여선웅의 SNS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강남구의 반박에 대해 강남구의회 여선웅 의원은 "국비는 싸이 말춤 동상을 만들라고 내려온 것이 아니"라며 "국가에서 관광특구활성화하라고 온 것을 마치 국가에서도 허락한 것처럼 하면 오해가 크다"고 말했다.

여 의원은 "2015년 추경안 심사 당시 이 사업에 대해 상임위에서 논란이 많아 예결위에 위임했고 예결위에서도 1차 계수조정에서는 전액 삭감되기도 했다"면서 "이에 구청에서는 국비를 받았기 때문에 통과되어야 한다고 억지 주장을 펼쳐 통과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당시 예산 심사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강남구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 배정과 강남구의회 예산 심사를 통과한 것이 싸이의 말춤 손목 동상 제작을 정당화시켜주는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강남구는 지난해 4월 다양한 개성을 가진 독특한 강남만의 문화를 담은 '진정한' 강남스타일을 보여주자는 의미를 담아 '세계는 하나'라는 글로벌 마인드를 부각시킨 싸이의 말춤 손목 동작 청동 조형물(높이 5m, 폭 8m)을 삼성동 코엑스 동측 광장 앞에 설치했다.

하지만 최근 싸이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만 해놓은 것도 뭔가 웃긴데, 동산 건립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여선웅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 싸이 측에서 동상 제작에 부정적이어서 완전한 말춤 동상을 제작할 수 없어 정상적이라면 포기해야 하는데 기어코 손목이라도 만들었다"면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었다. "당사자와 의회, 주민도 반대했는데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밀어붙였다. 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태그:#싸이 말춤 동상, #강남구, #여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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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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