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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26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성봉 의원 제명에 대한 대응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26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성봉 의원 제명에 대한 대응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 민주당 울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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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1979년 10월 4일 민주공화당과 유신정우회가 '국가안위와 국리민복을 현저히 저해하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명분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의원 제명한 결과가 유신의 종말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민의의 준엄한 심판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다수인 울산 중구의회가 지난 18일 '허위 사실을 유포하여 동료의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더불어민주당 신성봉 의원을 제명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26일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 차원의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투표로 동료 의원 제명, 의원직 상실... "초유의 사태")

민주당 울산시당은 "신성봉 의원의 제명이 부당하다고 보고 중앙당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하기로 결정됐다"면서 "울산시당 소속 변호사들이 제명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비롯한 법적 조치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지지 주민들과 당원들이 함께 26일부터 2주간 현수막 게시, 가두 서명운동과 1인 시위, 중구의회 앞에서의 집단시위 등으로 지역민들에게 다수당의 횡포와 독선에 대해 알려 나가기로 했다.

민주당 울산시당, 울산 중구의회서 제명시킨 신성봉 의원 비상대책위 구성

민주당 울산시당은 이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신성봉 중구의원 제명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용주 지방자치위원회 위원장)을 구성했다.

민주당은 "들리는 소문이 사실인지 여부를 동료의원에게 물어봤다는 하나의 이유로 주민이 뽑은 대표를 의회에서 제명까지 한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 관련된 내용을 더 깊이 조사하고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했다"면서 "그 결과, 신성봉 의원은 제대로 된 소명 기회도 없이, 오로지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독단적 결정으로 부당하게 의원직을 박탈당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타 지역에선 물난리 외유를 가서 문제가 된 의원들이 있지만, 울산 중구에는 지난 7년의 재임기간 동안 단 한 번의 해외연수조차 가지 않고 민생현장을 지켜온 신성봉 의원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면서 "평소 주민을 위한 일이라면 절대 타협하거나 굽히지 않는 강직한 소신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 되었다는 합리적 의심 또한 갖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최근 당에 분노의 목소리를 전달하신 주민이 있었고, 일부는 '의원들에게는 쓴소리 하고, 주민만 보고 정치를 하니 괘씸죄에 걸려서 그렇게 되었다'며 안타까워하는 분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의 지난 행적을 지적하며 답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다수당은 자당 의원이 술마시고 주민과 싸웠을 땐 열지 않았던 윤리위원회를 상대당 의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신속히 열어 주민이 뽑은 의원을 쫒아내도 되는가"고 물었다. (관련기사 : 한나라당 울산 중구 구의원 취중 주민과 난투극)

또한 "상대와 입장이 다르면 토론을 하고, 비록 과정에서 이견이 있어 논쟁하더라도 결과에 승복하고 앙금을 갖지 않는 것이 성숙한 민주주의 아니던가"면서 "정녕 이 사안이 경고, 사과, 출석정지가 아닌 제명을 할 정도의 일인가"고 반문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울산지법에 '제명의결처분효력집행정지신청'을 내는 한편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서는 "울산시민의 다수여론과 울산시민연대 및 울산풀뿌리주민연대 등 울산의 주요 자치분권운동단체는 이번 제명이 중구의회의 과도한 결정이며, 주민 직접선거 결과를 무효화한 결정으로 징계재량 적정성과 민주적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적었다.

한편 자유한국당 소속 울산 중구의회 윤리위원장인 김경환 의원은 "동료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가해자가 오히려 피해자가 돼 영웅이 되고 있다. 제 개인이 들은 것이나, 주위의 의견으로도 동료의 명예를 훼손할 만큼 심각한 발언들이 있었다"면서 "윤리위원장으로서 객관적으로 볼 때 이번 제명이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태그:#울산 중구의회, #신성봉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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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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