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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를 엿보다 14 면천은행나무
천 년 동안 면천을 지킨 나무

복지겸 장군 딸 영랑이 심었다는 설화
“벼락 맞아 줄기 훼손돼 안타까워”
천연기념물 지정…방제 작업 한창
17.07.24 18:22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면천은행나무는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이 면천으로 내려와 지병을 앓던 중 거의 딸 영랑이 아미산에 올라 백일기도를 드렸는데 마지막 날 신령이 나타나 진달래꽃으로 술을 빚어 100일 후에 마시고 은행나무를 심으라는 계시를 받아 병을 고쳤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면천의 명물로 꼽히는 면천은행나무는 일제시대에는 백로가 날아와 장관을 이뤘다고 하며, 당시 조선총독부 지정한 보호수였다고 한다.
면천은행나무는 지금은 폐교된 면천초등학교 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두 그루가 우뚝 솟아 있는데 나이는 1100년 정도로 추정된다. 한 그루는 줄기 지름이 1.93m, 높이 20.5m이고 다른 한 그루는 줄기 지름 1.94m, 높이 21.5m이다. 두 나무 모두 성인 남성 6명이 양팔을 뻗어야 한바퀴를 돌 수 있는 정도로 굵다.
한편 면천은행나무는 지난 1990년 충청남도 기념물 제82호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9월에는 천연기념물 제551호로 지정됐다.
면천은행나무사랑회에서 관리해 온 면천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국가 예산으로 관리할 수 있게  다. 1995년 지역 문화재를 지키고자 20명이 모여 만든 면천은행나무사랑회는 해마다 음력 정월대보름 전날 목신제를 지낸다. 제사를 지낼 때는 면천 복씨의 후손이 직접 참여하고 면천은행나무사랑회 회장이 축문을 읽는다. 제사가 끝난 뒤에는 주민들과 함께 뒷풀이가 이어진다.
한편 면천은행나무에는 1100년의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오랫동안 몇차례 벼락을 맞아 줄기 안 쪽이 찢겨 있으며, 한쪽으로 기울어진 나무가 쓰러지지 않도록 서너개의 지지대를 설치한 상태다. 면천은행나무사랑회 구자수 부회장은 "나무가 찢어지고 벼락을 맞아 안타깝다"며 "나무의 상태와 면천면의 발전이 비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당진시 문화관광과 이상식 주무관(학예사)은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국비를 확보한 상태"라며 "식물보수업체를 통해 방제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소 : 면천면 성상리 777(구 면천초등학교 내)

※이 기사는 충남도미디어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첨부파일
68654_45316_454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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