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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안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 26명이 본회의 불참한 사태에 대해 “이번 일을 계기로 집권 이후의 우리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며 “본의 아니게 당원 여러분에게 상처를 주고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 추미애 "추경 처리 민주당 26명 불참 사과 드린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안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 26명이 본회의 불참한 사태에 대해 “이번 일을 계기로 집권 이후의 우리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며 “본의 아니게 당원 여러분에게 상처를 주고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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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숙원, 일자리 추경안이 통과됐는데도 더불어민주당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국회 제출 45일 만에 추경안이 통과됐지만,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 26명의 불참으로 표결 정족수가 미달돼 추경안 처리가 무산될 뻔했다. 당 안팎 비난에 24일 추미애 당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는 나란히 사과의 뜻을 밝혔다.

추 대표는 "기본적인 정족수 관리를 못해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많은 질타 받아야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집권 이후 우리 스스로를 돌봐야 한다"라며 "본의 아니게 지지자에게 상처 드리게 된 점, 국민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당 대표로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추 대표는 "야당 반대로 중앙직 공무원 일자리는 사실상 반 토막 났다, 추경 때문에 이것저것 다 양보한 입장에서 참담한 심정"이라며 "자유한국당이 표결 약속을 깨버린 행위는 의회 신뢰를 깨버린 중대한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우원식 원내대표 역시 "모두 내 잘못"이라며 몸을 낮췄다. 우 원내대표는 "추경 처리 과정에서 본회의 표결이 지연되는 초유의 상황 보여드린 점, 이유 막론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께 사과드린다"라며 "표결 약속을 어긴 자유한국당 탓하지 않겠다, 원내 수장으로서 모든 상황을 예측 못한 나에게 전적으로 책임 있다"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개별 의원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으나 전체 상황을 느슨하게 관리한 내 잘못"이라며 "앞으로 여당으로서 갖춰야 할 엄격한 마음가짐, 경각심을 다잡겠다"라며 "회기 중 국외출장 금지 등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당 "민주당, 2중대 3소대와 짝짜꿍해서 야밤에 날치기하려 해...대국민 코미디"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100석이 넘는 제 1야당을 제끼고 (민주당은) 의사일정 협의 없이 토요일 새벽에 의원 총동원령을 내려 추경안을 처리하려했다"라며 "이 의도 자체가 의회 정신을 파기하는 오만한 행동"이라고 힐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더군다나 다른 두 야당과 함께 2중대, 3소대 짝짜꿍해서 야밤에 날치기로 통과하려 했다는 웃지 못할 대국민 코디미를 벌였다는 것을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추경이 그렇게 중요하다면서 전체 소속 의원 20% 이상이 외국에 가서 정족수를 못 채운 민주당의 부끄러운 모습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최고위원회의 주재하는 이혜훈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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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정족수 미달' 사건의 막전막후를 전했다. "1차적 책임은 배신을 한 자유한국당에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금요일(21일) 저녁 국회의장 주재로 모여서 얘기할 때 우원식 원내대표가 '내일 되면 출장을 떠나야 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 통과시켜야 한다'라며 통과시켜줄 것을 읍소했는데 자유한국당이 '몇 시간 만에 차이가 있냐, 아침에 하면 반드시 본회의에서 추경이 처리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회의가 성립될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해서 우 원내대표는 그 말을 믿은 것 같다"라며 "그래놓고 자유한국당은 회의에 안 들어와서 막상 표결하려니 의결정족수가 안 되게 만들어버렸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합의를 깨고 속된 말로 신의를 배신한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에 1차적인 책임이 있지만 자유한국당이 항상 합의를 어기고 배신하는데 그 당을 너무 순진하게 믿었던 것, 해외 나간 의원들을 제대로 못 챙긴 민주당도 미숙했다"라고 지적했다.


태그:#추경, #민주당, #26명,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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