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 '초모랑마'. 티베트어로 세상의 어머니라는 뜻을 가진 초모랑마는 인도 측량국 장관이었던 영국의 조지 에버레스트 경의 이름을 따서 에베레스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초모랑마 정상은  '신이 허락해야' 볼 수 있다'고 할 정도로 1년 중 10~20일 정도만 맑게 개이고 그 외는 흐린 날씨라고 한다.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 '초모랑마'. 티베트어로 세상의 어머니라는 뜻을 가진 초모랑마는 인도 측량국 장관이었던 영국의 조지 에버레스트 경의 이름을 따서 에베레스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초모랑마 정상은 '신이 허락해야' 볼 수 있다'고 할 정도로 1년 중 10~20일 정도만 맑게 개이고 그 외는 흐린 날씨라고 한다.
ⓒ 김경상

관련사진보기


아, '초모랑마' 대지의 어머니여!

2011년 10월 초순, 김경상 사진작가는 해발 5,300~5,500정도의 티베트 '올드팅그리' 고갯길에 짚차를 세웠다. 올드팅그리는 네팔로 내려가기 전 히말라야 산맥과 '초모랑마(에베레스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언덕이다. 로체봉, K2봉, 시샤팡마 등 팔천미터급 이상의 히말라야 산맥이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펼쳐져 보이는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소중의 하나다.

"저는 세계 최고봉인 '초모랑마' 일출 장면을 보기 위해 올드팅그리에서 새벽부터 2시간을 기다렸죠. 산밑에서 보는 하늘색과 해발 5000m 이상에서 보는 하늘색은 많이 달랐어요. 초모랑마 정상이 8848m인데 인공위성에서 바라보는 하늘색깔처럼 너무 푸르렀어요. 푸르다 못해 눈이 시렸죠. 운이 좋아 다행히 장엄한 일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높은 산정들이 눈앞에 장엄하게 드러나니 '드디어 해냈다!'는 성취감에 온몸이 부르르 떨렸어요.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 거세게 밀려왔죠.

제가 '초모랑마' 정상을 본 것은 정말 행운인거죠. 초모랑마는 1년에 10~20일 정도만 맑게 개이고 그 외는 대부분 흐린 날씨예요. 오죽했으면 '신이 허락해야' 초모랑마 정상을 볼 수 있다고 말들을 해요. 초모랑마의 그 장엄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며 가슴이 콩닥거렸어요. 이 나이에도  제 가슴에 설레임, 감동이 찾아오는가 싶데요."

그는 동티베트, 서티베트, 남인도, 부탄, 네팔 등 지구 한바퀴에 해당하는 오지를 생사를 걸고 이동하며  아름다운 고산 풍경과 사람들의 생활 모습, 사라져가는 티베트의 문화유산 등을 사진에 담았다.
▲ 김경상 사진작가 그는 동티베트, 서티베트, 남인도, 부탄, 네팔 등 지구 한바퀴에 해당하는 오지를 생사를 걸고 이동하며 아름다운 고산 풍경과 사람들의 생활 모습, 사라져가는 티베트의 문화유산 등을 사진에 담았다.
ⓒ 조우성

관련사진보기


김경상 사진작가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한 해에 3~5회정도 티베트를 여행했었다. 여름에도 갔었지만 대개 10~11월경에 한달 일정으로 원시의 땅 티베트를 방문했다. 그가 티베트를 사진 테마로 정한 이유는 아름다운 고산 풍경을 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라져가는 티베트의 문화유산을 기록하고자 함이었다.

그는 티베트 전 지역을 돌아다니며 스님들의 사원생활, 고산지대의 풍경, 말축제 등 그들의 생활모습을 사진 속에 담았다. 워낙 넓은 지역이라 한번 가면 이동반경이 1500키로미터 이상이다. 부산에서 만주거리 정도를 짚차로 달렸다. 그는 동티베트, 서티베트, 남인도, 라다크, 부탄, 네팔, 서장, 사천성, 운남성, 청해성 등 지구 최고의 오지를, 지구 한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를 생사를 걸고 이동했었다.

2017년 3월 21일에 그를 서울 자택에서 만나 흥미진진한 티베트 여행기를 들어보았다.

고산병, 당해보면 죽을 맛

그는 고산병 적응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산을 달리는 칭창열차를 타고 티베트에 갔었다. 열차가 올라가는 제일 높은 곳의 해발이 5600미터 정도인데, 기차에서 산소를 공급해 주었지만 얼굴이 노래지고 토하기 시작했다. 밥을 먹지 못할 정도로 컨디션이 난조상태, 혼수상태로 변했다. 차츰 탈진이 되었지만 별다른 방책이 없었다. 그냥 버티는 수밖에. 다행히 2~3일 정도 지나니 저절로 괜찮아졌지만 고산병, 당해보니 정말 죽을 맛이었다.

그는 초모랑마 베이스캠프를 향해 가는 도중에 해발 6000~7000높이의 산들이 아름답게 능선을 이루고 있는 평원에 들어섰다. 평원에는 이끼가 파란 풀처럼 펼쳐져 있었고, 흐린 날씨에 사람이 날아갈 정도의 강풍이 불었다. 구름들이 손을 뻗으면 잡힐 듯한 높이에 떠있어 손오공처럼 휘바람을 불면 구름이 스르륵 땅으로 내려올 것만 같았다.

"가는 도중에 어떤 때는 먹구름속에서 비가 쏟아지는 장면이 바로 코앞에서 보이는 경우도 있었어요. 정말 신기했죠. 근데 그것도 자주 보다 보니 마음의 열광도 차츰 시들해지데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산지대 환경에 차츰 익숙해지니까 신기한 장면들도 '그런가 보다' 해져요. 사람 마음이 아주 요상해요."

동티베트 ‘타공’은 ‘보살이 좋아하는 땅’이란 뜻으로 초원의 평균해발이 3,700m다. 초원 위에서 야크가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뒤쪽에 우뚝 솟아있는 하얀 산이 야라설산이다. 푸른 하늘에 운무처럼 떠 있는 하얀 구름, 장엄한 야라설산과 앞쪽에 펼쳐진 황금색 초원, 평화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는 야크의 모습이 경이롭고 아름답다.
▲ 타공초원 동티베트 ‘타공’은 ‘보살이 좋아하는 땅’이란 뜻으로 초원의 평균해발이 3,700m다. 초원 위에서 야크가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뒤쪽에 우뚝 솟아있는 하얀 산이 야라설산이다. 푸른 하늘에 운무처럼 떠 있는 하얀 구름, 장엄한 야라설산과 앞쪽에 펼쳐진 황금색 초원, 평화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는 야크의 모습이 경이롭고 아름답다.
ⓒ 김경상

관련사진보기


 ‘쿰붐’은 티베트어로 '탑'을 의미한다. 초모랑마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자연탑이다. 하늘과 땅의 조화로 생겨난, 조물주가 만든 자연의 신성한 탑이다. 티벳사람들은 탑을 찬양하듯이 초모랑마 또한 신성시하고 경배한다. 초모랑마는 모든 탑 ‘쿰붐’의 기원이다.
▲ '쿰붐'의 기원 ‘쿰붐’은 티베트어로 '탑'을 의미한다. 초모랑마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자연탑이다. 하늘과 땅의 조화로 생겨난, 조물주가 만든 자연의 신성한 탑이다. 티벳사람들은 탑을 찬양하듯이 초모랑마 또한 신성시하고 경배한다. 초모랑마는 모든 탑 ‘쿰붐’의 기원이다.
ⓒ 김경상

관련사진보기


 해발 5,000 높이의 고산평원에서 보이는 구름들은 손을 뻗으면 잡힐 듯한 높이에 떠 있다. 바로 눈앞에서 비를 뿌리기도 한다.  손오공이 구름을 타고 날아 다니듯 휘바람을 불면 구름이 발 아래로 스르륵 내려올 것만 같다.
 해발 5,000 높이의 고산평원에서 보이는 구름들은 손을 뻗으면 잡힐 듯한 높이에 떠 있다. 바로 눈앞에서 비를 뿌리기도 한다. 손오공이 구름을 타고 날아 다니듯 휘바람을 불면 구름이 발 아래로 스르륵 내려올 것만 같다.
ⓒ 김경상

관련사진보기


초모랑마 입구부터는 중국정부에서 운영하는 환경차를 타고 안으로 들어가야 되며, 개인적인 행동은 금지되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이 쌓은 돌담장, 옛날 마을모습이 보였다. 해발 5,000정도에서 사람이 살았던 흔적들이었다.

"지붕을 덮어야 온기가 감도는데, 사람이 거주 못하게 중국정부에서 지붕을 모두 걷어내 버렸어요. 집 5채 정도의 흔적만 있을 뿐 물건이나 가구 등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어요. 돌무더기 위에 키 낮은 풀들만 자라나고 있었죠. 중국정부에서 정치적 목적보다는 환경차원에서 마을사람들을 강제퇴거 시킨 모양이에요."

차가운 빙하물도 생명을 키우고

해발 5000미터 높이의 초모랑마 입구에는 빙하가 녹아 만들어 낸 차가운 실개천이 흐르고 있었다. 산도 물도 온통 적갈색 황갈색이었다. 빙하물이 흘러가는 실개천 중간에 파란 풀과 키작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 생명의 끈질김, 신비함일까. 차가운 빙하물속에서 생명이 자라나고 있었다.

"초모랑마 올라가는 길이라 기대가 많이 되고 설렜어요. 조금 있으면 '대지의 여신'이 나타나겠지, 곧 보이겠지 하는 그런 기대감으로 마음이 들떴어요. 근데, 가도 가도 눈앞에는 히말라야 연봉들만 보일 뿐 우뚝하니 하늘을 꿰뚫는 그 산은 나타나지 않는 거예요. 그러기를 한참, 골짜기 안으로 쭉 들어가니 멀리서 정말 높은 산 하나가 삐쭉 튀어나와 있었어요. 그게 대지의 어머니 '초모랑마'였죠."

 해발 5,000미터 정도에서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다. 중국정부에서 자연환경을 보존한다는 명분으로 마을사람들을 강제로 퇴거시키고 건물을 허물었다.
 해발 5,000미터 정도에서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다. 중국정부에서 자연환경을 보존한다는 명분으로 마을사람들을 강제로 퇴거시키고 건물을 허물었다.
ⓒ 김경상

관련사진보기


초모랑마 입구에 도착하면 풀 한포기 보이지 않고 어두운 흑갈색의 흙밖에 보이지 않는다. 지옥세계에 들어온 것처럼 너무 황량하고 쓸쓸하다. 멀리 우뚝 솟아 위용을 뽐내는 높은 설산만이 고고할 뿐이다.
 초모랑마 입구에 도착하면 풀 한포기 보이지 않고 어두운 흑갈색의 흙밖에 보이지 않는다. 지옥세계에 들어온 것처럼 너무 황량하고 쓸쓸하다. 멀리 우뚝 솟아 위용을 뽐내는 높은 설산만이 고고할 뿐이다.
ⓒ 김경상

관련사진보기


빙하가 녹아 흘러내리는 차가운 빙하물도 생명을 키운다. 고산의 차가운 실개천 가운데서 자라고 있는 풀과 키 작은 나무들을 보면 생명의 끈질김과 신비로움에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빙하가 녹아 흘러내리는 차가운 빙하물도 생명을 키운다. 고산의 차가운 실개천 가운데서 자라고 있는 풀과 키 작은 나무들을 보면 생명의 끈질김과 신비로움에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 김경상

관련사진보기


티베트의 수도 '라싸'에서 출발해 짚차를 타고 3일간을 달려 와 해발 5200m의 초모랑마 베이스캠프에서 1박을 했다. 숨이 가빴다. 산소가 평지의 3분의 1 수준이라 입술이 바싹바싹 마르고 몸도 불이 나듯이 타올랐다. 호흡기능의 중심인 폐마저 한계에 다다랐다. 휴대용 산소호흡기를 사용했지만 편안함도 잠시였다. 옆을 보니 다른 사람들은 완전 초죽음상태였다.

"약국에서 산 '다이아막스' 이뇨제를 먹었어요. 이걸 먹으면 고산병에 도움이 된다는데, 좀체 가쁜 숨쉬기가 수그러들지 않았어요. 입술에 물을 적시니 조금 나았죠. 자야 되는데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아요. 밖을 나가 하늘을 쳐다보니 어마어마한 별들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어요. 이빨이 덜덜거릴 정도로 추워서 동계의류를 몽땅 껴입고 침낭속으로 폭 들어갔죠."

사진으로 보면 웅장하고 멋진 초모랑마, 현장은 생지옥

그는 아침 일찍부터 사진을 찍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호흡이 가빠졌다. 몸을 가급적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되지만 그럴 수 없었다.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메고 열 걸음 옮긴 후 한 숨 돌리고 또 열 걸음 후 한 숨을 돌렸다. 국내에서는 설악산 지리산 정상까지 쉬고 않고 주파하는 체력이었지만 여기선 호흡이 제대로 안되니 한걸음 한걸음이 정말 버겁다. 아름다운 초모랑마, 현장은 생지옥이었다.

"초모랑마를 사진으로 보면 정말 웅장하고 멋져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인데, 막상 도착해 보면 풀 한 포기 없어요. 돌 밖에, 설산 밖에 안보여요. 날씨는 흐리고, 숨은 컥컥 막히죠,  와보면 그야말로 생지옥입니다. 초모랑마 정상부근은 인간한계 지구예요. 사람이 여기서 어떻게 생명을 유지할까, 여기가 지옥입구가 아닐까 그런 생각마저 들었어요."

웅장한 초모랑마의 북쪽 산기슭 해발 5,200미터에 위치한 롱복사원은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원이다. 한때 500명에 이르는 승려가 거주하였으나 지금은 수 십명 정도만 남아 있을 뿐이다. 사원 앞쪽에 보이는 방갈로 같은 건물은 중국 공안들이 상주하는 숙소다. 롱복사원에서 차를 타고 10분 정도 달리면 베이스캠프에 도착한다.
▲ 롱복사원 웅장한 초모랑마의 북쪽 산기슭 해발 5,200미터에 위치한 롱복사원은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원이다. 한때 500명에 이르는 승려가 거주하였으나 지금은 수 십명 정도만 남아 있을 뿐이다. 사원 앞쪽에 보이는 방갈로 같은 건물은 중국 공안들이 상주하는 숙소다. 롱복사원에서 차를 타고 10분 정도 달리면 베이스캠프에 도착한다.
ⓒ 김경상

관련사진보기


해발 5,000미터가 넘는 초모랑마 베이스캠프의 1박은 한마디로 생지옥 체험이다. 산소가 부족해 입술과 온몸이 불타오르고, 고산병에 효과가 있다는 이뇨제를 먹어도 별무 소용이다. 숨쉬기가 힘들어 밤새 가슴을 쥐어 잡고 날밤을 샜다. 멀리서 보면 아름답고 웅장한 초모랑마, 가까운 현장은 생지옥이었다.
 해발 5,000미터가 넘는 초모랑마 베이스캠프의 1박은 한마디로 생지옥 체험이다. 산소가 부족해 입술과 온몸이 불타오르고, 고산병에 효과가 있다는 이뇨제를 먹어도 별무 소용이다. 숨쉬기가 힘들어 밤새 가슴을 쥐어 잡고 날밤을 샜다. 멀리서 보면 아름답고 웅장한 초모랑마, 가까운 현장은 생지옥이었다.
ⓒ 김경상

관련사진보기


아주 매운 고추 맛일까. 먹을 때는 하닥거리며 다시 찾지 않을 것처럼 난리를 떨다가 그때의  강렬하고 매혹적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매운 고추를 입에 넣어 아싹 씹듯이 김경상 사진작가도 생지옥같은 티베트의 역설적인 매력을 다시 맛보고 싶어 자기랑 티베트를 함께 여행해 보자며 기자를 꼬드겼다.

- 김경상 사진작가의 약력 -

김작가는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가난과 절망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지구촌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인도 캘커타 빈민촌, 일본판 소록도인 후세이 한센마을, 아프리카 오지, 캄보디아 프놈펜 변두리의 쓰레기장 주변에서 살아가는 가난한 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우간다에서 만난 차일드 마더>, <라이언 부시>, <낯선 천국> 책 등을 발간했다.

또 그는 종교전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다. 20년 넘게 김수환 추기경,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인도의 마더 테레사,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등의 사진을 찍었으며, 사진을 모아 <캘커타의 마더 데레사>, <기억합니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바이블 루트>, <달라이라마> 등의 책을 만들었다.


태그:#초모랑마, #에베레스트, #김경상, #티베트, #롱복사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널리스트, tracking photographer. 문화, 예술, 역사 취재.

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