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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6월 27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대표의 내방을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6월 27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대표의 내방을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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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문준용씨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한 국민의당 자체 진상조사 발표와 관련, 안철수·박지원 전 대표에게 직접 국민 앞에 서서 정치적 책임을 지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심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에서 "국민의당 정치적 책임자이고 지도자인 두 분이 단지 조작 연루를 따지는 사법적 판단으로 정치적 책임을 갈음하려고 하는 것은 낯부끄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심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먼저 전날(3일) 발표된 국민의당 자체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국민도 속고, 국민의당도 속았다'고 했다. 한 마디로 이유미씨 단독범행이란 것"이라며 "꼬리를 잘라도 너무 짧게 잘랐다. 참으로 염치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심 대표는 "이런 추악한 정치공작을 일개 당원이 했다는 것이 여전히 의문이지만, 이는 검찰이 고강도 조사를 하고 있는 만큼 지켜보면 될 것"이라면서 "문제는 이 사건의 정치적 책임에 관한 것이다. 조작된 정보에 의한 네거티브를 선거 전략으로 채택하고, 발표하고, 대대적 공세를 취했던 것은 국민의당"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그래서 이 사건은 '국민도 속고 국민의당도 속은' 사건이 아니다. 명백히 국민의당이 국민을 속인 사건"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리고 심 대표는 "정당은 책임 위에 서있다. 정보를 조작해 국민을 기만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행위는 공당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로 인해 당이 존폐 위기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적 책임은 말하지 않고 당원 한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이는 국민의당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박지원 전 대표와 안철수 후보의 평소 인품을 생각할 때, 이 분들이 조작에 개입했거나 사전에 조작을 알았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박 전 대표는 이 사안의 정치적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신 분이다. '정치 9단' 박 전 대표가 '책임 9단'의 정치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안 후보 역시 국가 지도자의 길은 누리는 것이 아니라 책임지는 것임을 보여주기 바란다"면서 "두 분은 이제라도 직접 국민 앞에 서야 한다. 그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태그:#심상정, #안철수, #박지원, #이유미,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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