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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시루봉 쪽에서 바라본 거제 '저도'(원안).
 진해 시루봉 쪽에서 바라본 거제 '저도'(원안).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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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했던 경남 거제 저도(猪島) 반환이 언제 이루어질까? 현재 국방부(해군)가 관리하고 있는 저도를 시민한테 돌려주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면적 2.2㎢인 저도는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있는 섬이다. 1972년 박정희 대통령이 이 섬을 대통령 별장 '청해대'로 명명했다가, 1993년 11월 해제되었지만 여전히 해군이 관리하고 있다.

경남 거제와 부산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가 이 섬을 지나지만, 시민들은 도로에서 밖으로 나가 섬으로 내려갈 수 없다.

모양이 돼지가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저도에는 대통령 별장과 경호시설, 해수욕장, 9홀 골프장이 들어서 있다.

거제 주민(어민)들은 저도 개방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고, 문재인 대통령도 이런 뜻을 받아들여 후보 시절 공약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5일 후보 때 "경남 도민들의 생활 편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추억 저도를 국민의 추억 저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청와대가 대통령 휴양지인 저도를 시민들한테 돌려주기 위해 나섰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가 이를 위해 해군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의원 출신인 김해연 경남미래발전연구소 이사장(거제)은 "저도 반환은 대통령 공약사항이고, 반드시 시민들이 돌려받아야 한다"며 "지금은 저도가 대통령 휴양지로서 의미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는 군사 요충지 의미가 있다고 하지만, 그 섬으로 거가대교가 지나고 있어 보안상 이유도 없다"며 "대통령이 아니라 국방부 휴양지 비슷하게 되고 있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저도 반환에 대해 청와대와 해군이 협의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다. 지금까지는 해군이 반대해 왔는데, 새 정부가 꼭 해내야 한다"며 "국방부 장관이 취임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저도 반환 문제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그:#저도, #청해대, #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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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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