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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목상동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전국 탈핵운동진영이 모여 '핵재처리실험·고속로 연구 전면 폐기 대전탈핵집중행동'을 개최했다.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목상동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전국 탈핵운동진영이 모여 '핵재처리실험·고속로 연구 전면 폐기 대전탈핵집중행동'을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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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목상동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전국 탈핵운동진영이 모여 '핵재처리실험·고속로 연구 전면 폐기 대전탈핵집중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기자회견 장면.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목상동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전국 탈핵운동진영이 모여 '핵재처리실험·고속로 연구 전면 폐기 대전탈핵집중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기자회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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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목상동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전국 탈핵운동진영이 모여 '핵재처리실험·고속로 연구 전면 폐기 대전탈핵집중행동'을 개최했다.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목상동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전국 탈핵운동진영이 모여 '핵재처리실험·고속로 연구 전면 폐기 대전탈핵집중행동'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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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탈핵을 선언하고 신규원전 건설을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원자력연구원에서는 핵재처리 실험을 강행하려고 한다. 이게 탈핵인가?"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목상동 한국원자력연구원 앞 주차장이 떠들썩해졌다. 10여 개의 천막이 설치되고, 수백 개의 의자가 놓였다. 대형트럭은 무대가 됐다. 전국에서 탈핵을 외치며 활동해 왔던 500여명이 이날 이곳에 모두 모여 '핵재처리실험·고속로 연구 전면 폐기 대전탈핵집중행동'에 나선 것.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와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 '탈핵지역대책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 날 행사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추진하고 있는 '사용후핵연료재처리실험'과 '소듐고속로개발연구'의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노후원전폐기와 신규원전건설계획 백지화는 물론,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핵재처리실험 재검토'를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9일에는 고리1호기 퇴역식에 참석, '탈핵'을 선언했다.

대통령과 정부의 이러한 방침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그 어느 나라도 성공하지 못한 '핵재처리실험'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7월부터 시작할 계획이어서 전국의 탈핵진영이 발끈하고 나선 것.

이날 행사는 우선 기자회견으로 시작됐다. 전국에서 모인 탈핵진영의 뜻을 모아 언론을 통해 발표하고 퍼포먼스와 공연을 통해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19일, 역사적인 고리1호기 퇴역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탈핵'을 선언하고, 에너지 전환을 선포했다, 또 이에 앞서 신규 핵발전소 건설계획은 철회한다고 밝혔다"며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형태의 원자로인 고속로와 그 고속로의 핵연료를 만들기 위한 핵재처리 연구는 용도 폐기되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탈핵주민대책위와 '탈핵정책 수립을 위한 정책협약'을 맺어 ▲ 신고리4호기, 신울진1·2호기 건설 잠정중단 ▲ 신고리5·6호기 신울진3·4호기 백지화 ▲ 영덕·삼척 핵발전소 건설계획 백지화 ▲ 월성1호기 즉각 폐쇄 ▲ 파이로프로세싱 연구와 제2원자력연구원 재검토 ▲ 탈핵국민위 구성, 탈핵로드맵 논의 등을 약속했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문 대통령은 국민과 했던 약속을 지키는 것을 머뭇거리거나 후퇴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새 정부가 빠른 시일 내에 공약 이행의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여 탈핵의 고삐를 늦추지 않길 바란다"며 "'사회적 합의'로 어물쩍 물러선 신고리5·6호기를 분명히 백지화해야 하며, 월성1호기를 즉각 중단하고 삼중수소의 내부피폭으로 고통받는 나아리 주민의 이주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그리고 고준위핵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에 대하여 충분히 여론을 수렴하는 재공론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끝으로 "핵재처리, 고속로 연구 즉각 중단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탈핵국민위원회를 구성, 탈핵로드맵을 수립하라", "대전유성에 민간환경감시기구를 즉각 설치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친 뒤 "우리는 핵마피아의 적폐를 뿌리 뽑고, 탈핵과 에너지 전환을 현실화하기 위해 원자력연구원과 그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대하여 공익감사청구를 청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목상동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전국 탈핵운동진영이 모여 '핵재처리실험·고속로 연구 전면 폐기 대전탈핵집중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핵재처리실험'이라는 글씨를 백색 페인트로 칠하는 '백지화 퍼포먼스' 장면.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목상동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전국 탈핵운동진영이 모여 '핵재처리실험·고속로 연구 전면 폐기 대전탈핵집중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핵재처리실험'이라는 글씨를 백색 페인트로 칠하는 '백지화 퍼포먼스'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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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목상동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전국 탈핵운동진영이 모여 '핵재처리실험·고속로 연구 전면 폐기 대전탈핵집중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산청 간디중학교 학생들의 몸짓공연 장면.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목상동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전국 탈핵운동진영이 모여 '핵재처리실험·고속로 연구 전면 폐기 대전탈핵집중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산청 간디중학교 학생들의 몸짓공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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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목상동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전국 탈핵운동진영이 모여 '핵재처리실험·고속로 연구 전면 폐기 대전탈핵집중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장면.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목상동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전국 탈핵운동진영이 모여 '핵재처리실험·고속로 연구 전면 폐기 대전탈핵집중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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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후에는 '핵재처리실험'이라고 쓰인 판넬을 흰색 페인트 붓으로 하얗게 칠하는 '핵재처리실험 백지회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또한 경남 산청 간디중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꽃마피아(꽃을마구피우는아이들)'의 몸짓공연과 플래시몹이 이어졌다.

이어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주관하는 '현장미사'와 '거리행진'이 이어졌다. 거리행진은 원자력연구원에서 출발, 북대전IC를 지나 관평동 배울네거리까지 행진한 뒤, 다시 원자력연구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거리행진 이후에는 '탈핵문화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2017 탈핵희망도보순례' 대전에서 출발, 27일간 500여km 도보순례

한편, 이날 같은 곳에서는 '2017 여름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가 시작됐다.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공동대표이면서 강원대 교수인 성원기 단장이 이끄는 '탈핵희망도보순례단(이하 순례단)'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 것.

순례단은 지난 2013년 6월 6일 핵없는 세상을 기원하며 부산 고리에서 출발, 총 4300㎞가 넘는 도보순례 대장정을 이어왔다. 이날 새롭게 시작하는 여정은 오는 8월 26일까지 27일간 총 501.3㎞를 걸어 광화문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그 동안 핵발전소에서 도보순례를 시작한 순례단은 이번에는 '대전핵단지'에서 첫 걸음을 내디뎠다. 대전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내에 '하나로 연구로'가 있을 뿐만 아니라, 1699개의 사용후핵연료봉이 보관되어 있으며, 중저준위핵폐기물도 3만여 드럼이나 쌓여있다. 그뿐 아니라 핵연료생산공장과 각종 핵관련 시설이 밀집해 있어 '핵공단'이라 불리고 있다.

더욱이 최근 하나로원자로의 내진설계 미달과 부실보강공사 논란, 핵폐기물 무단 방출 등 수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7월부터는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한 새로운 도보순례에 나선 것이다.

순례단은 이날 오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출발해 유성성당까지 13.3km를 걸었으며, 앞으로 30일까지 대전 전 지역을 걸으며, '핵재처리실험의 위험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도보순례를 마치고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성 교수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은 7월부터 핵재처리실험을 강행할 예정이다, 처음부터 시작부터 막아내야 한다, 이미 핵재처리실험과 소듐고속로개발을 위해 배정되어 있는 예산 1000억 원도 회수해야 한다"며 "앞으로 대전과 충남, 경기, 서울 등을 걸으면서 핵재처리실험이 백지화될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목상동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전국 탈핵운동진영이 모여 '핵재처리실험·고속로 연구 전면 폐기 대전탈핵집중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이 곳에서 부터 '2017 여름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를 시작한 성원기 단장(강원대 교수). 이들은 앞으로 8월 26일까지 27일간 총 501.3㎞를 걸어 광화문에 도착할 예정이다.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목상동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전국 탈핵운동진영이 모여 '핵재처리실험·고속로 연구 전면 폐기 대전탈핵집중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이 곳에서 부터 '2017 여름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를 시작한 성원기 단장(강원대 교수). 이들은 앞으로 8월 26일까지 27일간 총 501.3㎞를 걸어 광화문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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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목상동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전국 탈핵운동진영이 모여 '핵재처리실험·고속로 연구 전면 폐기 대전탈핵집중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장면.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목상동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전국 탈핵운동진영이 모여 '핵재처리실험·고속로 연구 전면 폐기 대전탈핵집중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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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목상동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전국 탈핵운동진영이 모여 '핵재처리실험·고속로 연구 전면 폐기 대전탈핵집중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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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탈핵, #핵재처리실험, #한국원자력연구원, #탈핵희망도보순례, #문재인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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