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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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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시공사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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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집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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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시공사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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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시공사 노동조합(위원장 김민성)이 김용학 사장(66세, 전 인천 도시공사 사장) 임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덕성에 문제가 있고 업무 능력도 믿을 수 없다는 이유다. 낙하산 인사라는 것에 대한 반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출근 저지 투쟁을 비롯한 실력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김민성 위원장은 14일 기자와 인터뷰에서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어 투쟁 방식 등을 논의했고 (실력행사)에 동의하는 조합원들이 일정 정도 되면 출근 저지 투쟁을 비롯한 실력행사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정치권 인사가 느닷없이 직원으로 채용돼 일주일에 2일 정도만 출근하고, 그것도 오전 근무만 하면서 월급은 꼬박꼬박 타가는 참담한 일이 발생한 적이 있다. 낙하산 인사의 폐단인데, 언제든 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김 사장이 내정된 지난 5월부터 경기도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지난 9일에는 조합원 50여 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어 강경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노조의 반발에 김용학 사장 측은 14일 기자와 통화에서 "노조도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 대화로 풀겠다"는 해결방안을 내놓았다.

노조의 반발은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촉발됐다. 지난달 15~16일 진행한 인산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인천도시공사 사장에서 물러난 뒤 직무 관련 업체에 취업해 4년간 15억 8천만 원의 고액 연봉을 받았다는 사실과, 이후 이 업체가 인천도시공사와 함께 특정 사업에 공동사업자로 선정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사실 등이 확인돼 논란이 되면서 노조의 반대 운동이 시작됐다.

경기도의회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 뒤 부적격 의견이 담긴 결과서를 지난달 22일 남 지사에게 전달했다.

의회는 의견서에서 "인천도시공사 사장 퇴임, 민간기업으로의 이직 과정 등이 공직자 윤리에 부합하지 않았고, 경기도시공사 현안을 해결할 만한 비전이나 경영 전문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사장 직무를 수행하기에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의회는 남 지사가 끈질기게 설득하자 마음을 바꿔 임명에 동의했다.


태그:#경기도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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