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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문 양산시의원.
 한옥문 양산시의원.
ⓒ 양산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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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간 이어지던 보수정권의 시대가 끝나고 다수 국민들의 선택으로 진보정권이 출범했다. 특히, 지난해 국정농단사태부터 이어진 대한민국 보수 진영은 조기 대선 속에서도 다수의 국민들로부터 많은 질책과 외면을 받아야 했다. 혹자는 이대로 대한민국 보수가 궤멸할 수도 있다고 한다."

자유한국당 소속 한옥문 양산시의원이 "지역에서 보수의 길을 묻다"는 제목으로 토론회를 마련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토론회는 오는 6월 9일 오후 2시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날은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있은 지 꼭 한 달이 되는 날이다.

한 의원은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에서의 진보정권 탄생 그리고 보수 세력의 위기 등으로 대변되는 오늘의 한국 사회에서,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의 보수 세력이 처한 현실을 돌아보고 보수의 내일을 고민해 보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고 했다.

토론회는 주제 발표와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 시간으로 진행한다. 주제 발표는 '대한민국 지역의 보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사회디자인연구소 김대호 소장이 나설 예정이다.

이후 이어지는 패널 토론에서는 이진로 영산대 교수가 좌장을, 홍성민 동아대 교수와 이준호 동의대 교수,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참여해 토론한다.

한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대한민국의 한 축을 이뤄온 보수 세력이 최근 일련의 사태로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내부적 분열을 겪으면서 존립마저도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받고 건강한 보수로의 새로운 탄생을 위한 방안을 구하고자 마련된다"고 했다.

그는 "무조건적인 중앙 중심의 사고가 아닌 지역에서부터 올바른 보수의 역할을 찾아내는 진지한 토론과 노력이 이뤄져야만 대한민국 전체 보수의 나아갈 방향도 제대로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는 보수와 진보가 균형을 이뤄야 건강해질 수 있는 만큼 보수를 위한 토론회지만 보수가 아닌 진보진영의 시민들도 많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으면 한다"고 했다.

한옥문 의원은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보수의 운명은 분명 녹록치 않은 처지다. 혹자의 예견처럼 정말 궤멸의 운명을 맞이할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어느 사회이건 보수와 진보는 공존해 왔고, 건강한 사회일수록 더 상생적 경쟁 속에서 공존해 가야 하기에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보수의 길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지역에서 건전한 보수를 표방하며 풀뿌리정치를 해온 저에게 있어, 보수라는 이유만으로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손가락질 받는 오늘의 현실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며 "그동안 시민들과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고 땀 흘리며 만들어온 건전한 보수가 이대로 매도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결심으로 토론회를 연다"고 했다.

그는 "새가 오래도록 그리고 멀리 날기 위해서는 좌우 날개의 균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토론회가 보수와 진보라는 균형적인 날개를 지닌 한 마리의 새가 되어 양산에서 시작해 대한민국이라는 큰 창공으로 날아오르는데 미력이나마 보태어지는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태그:#한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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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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