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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선관위 '18대 대선 투표지 이미지 파일' 분실했다

17.05.29 12:23l

검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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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선관위가 '18대 대선 투표지 이미지 파일'을 분실한 사실이 드러났다. 영동군선관위 관계자는 2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금고에 보관해 오던 18대 대선 투표지 이미지 파일을 분실해 찾고 있는 중"이라며 "선관위 건물을 이사한 적 있는데 그때 분실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4일,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가 18대 대선 개표조작 의혹을 밝힌 다큐 영화 <더 플랜>을 유튜브에 공개하였다. 이 영화는 불과 며칠 만에 조회 수 수십만 명을 기록하며  화제를 낳았다. 이에 중앙선관위는 19일, 이례적으로 '제18대 대통령선거 개표부정 의혹 영화(더 플랜)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중앙선관위 입장문 영화 <더 플랜>에 대한 중앙선관위 입장문의 일부 ⓒ 정병진

이 입장문에서 중앙선관위는 "영화 더 플랜에서 제18대 대선 개표부정 의혹을 제기한바, 의혹 해소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투표지 현물을 직접 검증하는 것"이라며 "제19대 대선 종료 후 더 플랜 제작팀의 요구가 있다면 조작 여부 검증에 필요한 범위에서 제3의 기관을 통해 공개 검증에 응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우리 위원회는 제18대 대선의 투표지와 개표상황표 모두 원본을 보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영동군선관위가 18대 대선 투표지 이미지 스캔 파일을 분실한 사실이 드러나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우려를 낳고 있다. 투표지 이미지 파일은 실물 투표지가 당시의 그 투표지가 맞는지 여부를 가리고 교차 검증을 위한 자료 활용하고자 선관위가 생산해 보관하는 전자 파일이다. 선거가 끝나면 선관위는 이 투표지 이미지 스캔 파일을 외장하드나 USB에 백업받은 뒤 금고 등에 보관한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영화 <더 플랜> 팀의 요청이 있으면 18대 대선 투표지에 대한 공개 검증에 응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18대 대선 투표지 이미지 파일에 대한 정보공개청구에는 일체 응하지 않고 있다. 기자는 작년 2월, 18대 대선 개표부정 의혹을 확인하고자 중앙선관위에 '18대 대선 투표지 이미지 파일'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하였다. 하지만 선관위는 이를 '비공개' 처리하였고,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이에 대한 행정소송을 진행하는 중이다.

19대 대선이 끝난 지 20일이 지났다. 중앙선관위가 공언한 대로 '18대 대선 투표지'에 대한 공개 검증을 하여 그동안의 개표부정과 조작 의혹을 해소시킬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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