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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이곳에 못 올라 올 줄 알았는데..."

어린시절 아버지 손 잡고 이곳에 올랐던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문3리 김기일 이장(61)이 54년 만에 백화산 정상 올라 멀리보이는 태안반도를 바라보며 감격했다.

백화산 북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사해바다
 백화산 북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사해바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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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충남 태안군 태안읍에 위치한 백화산(해발 294m) 북봉 정상부에 군부대 시설이 들어선 이후 54년간 통제돼왔던 '태안군의 심장이자 서해의 진산' 백화산 정상이 드디어 태안군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태안군(군수 한상기)은 26일 오후 2시부터 이용희 의장, 유익환 충남도의원, 김오식 태안소방서장, 최우평 태안산림조합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화산 전망대 및 산책로 개방 행사를 갖고 민선6기 들어 군이 추진해 온 백화산 종합개발의 의미를 설명하고 향후 지속적인 개발의지를 표명했다.

충남 태안군 한상기 군수(사진 맨앞) 등 참석자등과 산책로를 걷고 있다.
 충남 태안군 한상기 군수(사진 맨앞) 등 참석자등과 산책로를 걷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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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8경 가운데 1경으로 손꼽히는 백화산은 충남 태안군 태안읍의 시가지와 연결되는 휴식공간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태을암, 흥주사, 마애삼존불 등 다양한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명산이다. 하지만 지난 1963년 산 정상부에 미군부대가 들어선 이후 민간 출입이 통제돼왔다.

이에 한상기 군수는 취임 후 군민의 오랜 염원이던 백화산 전망대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백화산 종합개발을 민선6기 핵심 전략사업으로 선정하고, 군부대 협의,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지적공부 정정 등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문화재청, 산림청, 국방부, 관련 군부대 등 관계기관과 총 24회에 이르는 업무협의를 실시하는 등 백화산을 군민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백화산 북봉 제2전망대에서 참석자들이 멀리 서해바다의 비경을 보고 감탄하고 있다
 백화산 북봉 제2전망대에서 참석자들이 멀리 서해바다의 비경을 보고 감탄하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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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망대 및 산책로 개방은 백화산 종합개발의 첫 번째 단계로, 군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8개월 간 총 사업비 7억6700만 원을 들여 백화산 정상에 총 연장 380m의 데크산책로와 전망대, 가림막, CCTV, 방송시설 등을 설치하고 26일부터 본격적으로 군민에 개방했다.

이날 행사는 각급 기관장의 테이프커팅과 표지석 제막, 산책로 탐방, 소망 풍선 날리기 등의 순으로 이어졌으며 참석자들과 군민들에게 백화산 정상 개방의 의미를 선포하는 자리가 되었다.

한편 군은 이번 정상 전망대 건설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 등산로 정비 등 휴식 공원 조성(102억 원) △ 문화재의 체계적 정비 및 복원(78억 원) △ 냉천골 민자 개발(333억 원) △ 백화산 명소 환경 만들기(53억 원) 등의 콘셉트를 골자로 민자 333억 원과 공공부문 241억 원 등 총 574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 백화산을 명실상부한 태안군의 주산으로 가꿔 군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백화산 북봉 전망대에서 참석자들이 희망의 풍선을 날리고 있다.
 백화산 북봉 전망대에서 참석자들이 희망의 풍선을 날리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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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산 종합개발이 차질 없이 마무리되면 천리포수목원과 신두리 사구, 쥬라기 박물관, 솔향기길, 해수욕장 등 기존 관광지와 백화산이 시너지 효과를 내 '가보고 싶은 관광지' 및 휴식과 힐링의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상기 군수는 "참으로 의미가 깊은 백화산 정상 개방을 위해 군부지 공동사용 등 많은 협조를 해주신 국방부와 관련 군부대, 산림청 등 관계 기관에 감사드린다"며 "6만4천여 태안군민들의 심장과도 같은 백화산을 명소화하기 위해 백화산 종합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 군민 및 관광객들을 위한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 예정입니다



태그:#백화산, #태안군, #산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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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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