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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 평론가 칼 번스타인의 CNN 방송 인터뷰 갈무리.
 미국 정치 평론가 칼 번스타인의 CNN 방송 인터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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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하며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임을 끌어냈던 기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정치 평론가로 활동하는 칼 번스타인 전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14일(현지시각) CNN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은 지금 워터게이트보다 더 위험한(more dangerous) 상황에 놓여 있다"라고 주장했다.

번스타인은 "우리는 지금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미국의 민주주의와 자유 선거를 훼손하려는 적대국(러시아)과 공모했을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다"라며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그 사실을 알지 못하게 하려고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하며 자신의 모든 권한을 휘두르고 있다"라며 "워터게이트보다 훨씬 심각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워터게이트 당시 (여당인) 공화당도 닉슨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사임을 압박했었다"라며 "하지만 지금의 공화당 지도부는 침묵하거나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의 민주당 지도부 이메일 해킹 및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의 내통 의혹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전격 해임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강력히 반발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특별검사를 임명할 때까지 FBI 국장 후임 인선을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며,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고 있다.

번스타인은 워싱턴포스트 기자 시절 닉슨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대선을 앞두고 워싱턴 D.C.의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를 도청하려다가 발각된 사건을 특종 보도하며 퓰리처상을 받았고, 닉슨 전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사임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워터게이트, #칼 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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