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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유력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 캠프 해킹 사건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프랑스 대선 유력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 캠프 해킹 사건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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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승리가 유력한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 캠프가 결선 투표를 하루 앞두고 대규모 해킹을 당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마크롱이 이끄는 중도 신당 '앙마르슈'(전진)는 성명을 통해 "선거 캠프 당직자들의 업무 이메일과 회계 문서 등이 온라인에 유포됐다"라며 "조직적인 대규모 해킹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마크롱 캠프는 "해킹당한 내부 자료는 약 14.5GB(기가바이트)의 7만 개 파일에 달한다"라며 "다만 온라인에 유포된 자료는 (허위 의혹을 터뜨리기 위해) 진짜 문서와 가짜 문서가 뒤섞여 있다"라고 주장했다.

오는 7일 결선 투표를 치르는 프랑스는 선거일 하루 전부터 공식 선거 운동을 금지하기 때문에 마크롱 캠프는 구체적인 대응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선거 운동 금지를 몇 분 앞두고 가까스로 해킹 사실을 발표했다.

마크롱 캠프는 이번 사건이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측이 이메일 해킹을 당한 사건에 비유하면서 적대 세력이 특정 의도를 가지고 공격을 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클린턴 측은 러시아 정부가 친러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돕기 위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당직자들의 이메일을 해킹했다고 주장했으나, 러시아는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전날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발표한 조사에서 마크롱은 6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결선에서 맞붙을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37%)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올해 39세인 마크롱은 결선에서 승리하면 나폴레옹 이후 프랑스의 최연소 지도자가 된다.

현지 언론은 이번 프랑스 대선에서 러시아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적은 없으나, 프랑스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를 공약한 르펜을 더 선호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마크롱 캠프는 "이번 사건은 매우 심각하며,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리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선,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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