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30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가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에 올라 난동을 부렸다가 경찰에 체포된 사건을 비판하며 문재인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수봉 국민의당 인천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중앙선대위 생활안전위원회 부위원장인 민아무개씨가 인천 월미도 광장에서 엽기적인 행각으로 안 후보의 선거유세를 방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라며 "문 후보는 엽기적인 선거테러를 책임지고 대통령 후보직을 즉각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당시 술에 취한 민씨는 안 후보를 비방하고 국민의당 관계자에게 욕설을 퍼부었으며 이를 말리던 국민의당 관계자를 폭행했다"라며 "심지어는 옷을 벗어던지고 팬티 바람으로 유세차량에 올라 기물을 파손하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서슴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민씨는 현재 폭행 및 기물파손죄 등으로 인천 중부경찰서에 입건됐다고 국민의당은 전했다.
국민의당 "문 후보 사퇴해야" 민주당 "유감, 엄중한 사법처리"이 위원장은 "민씨가 경찰 조사 중 문 후보에게서 받은 임명장을 과시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목격자의 증언에서 우리는 지난 TV토론에서 문 후보가 보여준 오만방자한 태도를 함께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라며 문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결코 술에 취한 개인의 우연한 실수가 아니다. 그동안 국민들에게 꾸준히 비판받아 왔던 친문세력이 민주당 내의 패권세력으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필연적 결과"라며 민주당의 대국민사과와 문 후보의 사퇴를 재차 요구했다.
문 후보 측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민씨는 당원은 아니나, 민주당 선대위 조직본부에서 발급된 임명장을 받았다"라며 "선대위 임명장을 받은 관계자가 국민의당 선거운동을 방해한 사실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사법처리가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