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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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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일요일 아침입니다. 아뿔싸, 늦잠을 자버렸네요.

기분이 이상한 채로, 시간을 확인하니 벌써 열시예요. 분명히 어제 문자 메시지로 오늘 11시에 죽도시장에서 심상정 후보의 유세가 있다고 안내를 받았는데, 마음이 바빠요! 부랴부랴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고양이 세수만 가까스로 마치고 찾아간 심상정 후보의 포항유세장이었던 죽도시장에 찾아갔습니다.

오전 11시 예정인데, 30분 전부터 시끌벅적한 것이 괜히 마음이 두근거리네요. 카메라를 챙겨들고 유세장 주변으로 웅성거리며 몰려든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급기야 엉엉 울고 있습니다. 정치인 유세장에서 울고 있다니, 이거 무슨 일인가요?

"선생님!"

괜히 훌쩍거리면서 심후보를 기다리고 있는데, 봉사활동으로 나가고 있던 지역 아동센터의 선생님들이 알아보고 부릅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아는 사람을 만나서 반갑기도 하고, 우리가 '같은 뜻'이라는걸 확인하며 느껴지는 연대와 안도에 더 울게 되네요.

잠시 후, 심 후보가 도착했습니다. 피곤한 일정일텐데,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은 채 시장에 내려서는, 환호하는 인파 하나하나와 눈을 맞추네요. 분명, 지난 2월의 정의당 후보 경선에서와는 달리 느껴지는 '여유'가 보입니다. 분위기, 확실히 좋네요!

정의당의 유세는 젊습니다. 이렇게나 보수적인 포항의 유세장에도,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는 무지개색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친구도 보이구요. 심상정 후보와 정의당이 우리에게 어떤 위로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여러분, 이젠 대선까지 9일 남았습니다. 이제 남은 막판 변수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단일화요!) 에잇, 물건너 갔습니다. 이제 막판 변수는 바로 저 '심상정'입니다. 촛불시민의 뜻을 온전히 이어가는 저 심상정만이, 새로 들어서는 정부의 개혁의지에 대한 올바른 가늠자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 동의하시죠? (네!!!) 그럼, 여러분, 이번 주말 여론조사가 중요합니다. 부디, 이번 주말까지 홍준표(후보) 잡고, 제대로 바람 한 번 일으켜 봅시다! 심상정이 있어야, 심상정을 선택해야,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감사합니다!"

30분이 넘게 사자후를 토해내던 후보의 유세가 끝이 나고, 인파로 붐비는 죽도 시장의 한 가운데를 '환대'받으며 지나가는 심 후보를 보고 있자니, 주책없는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우리, '촛불'이 만들어 준 대선, 제대로 함 바꿔봅시다!

추신) 심후보가 사갖고 간 저 누룽지, 저도 한 봉지 샀습니다. 제대로 힘내서, 투표해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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