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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 천안예술의 전당전경 미술관
ⓒ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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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빛의 세계
▲ 전시회 입구 영원한 빛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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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예술의 전당 미술관(관장 윤태호)이 한호 작가의 <영원한 빛: Eternal light> 미디어 아트 展을 마련하였다. 한호 작가는 설치의 빛을 회화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그는 키네틱 영역과 움직이는 퍼포먼스의 전위성까지 포함하고 끊임없이 변해 가는 예술세계에 회화,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작품 활동을 한다. 이 전시회는 4월 14일 부터 5월 28일까지 열린다.

이혜경(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 학예사)씨는 "대중매체가 발달하면서 오늘날 미디어 아트 또한 단순한 예술을 넘어서 일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디어 아트가 기존의 예술과 다른 점은 전통적인 예술, 즉 회화나 조각 등 정적인 제작물에서 벗어나 대중매체의 기술력을 이용함으로써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융합과 변화들이 더해져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소통 방식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라고 전했다.

작가는 전통회화, LED조명, 빔 프로젝트 등을 활용하여 작업 공간과 전시 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전통과 미디어의 해석과 변형, 재해석을 통해 기존의 평면회화 전시에서 벗어나 관람객에게 새로운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작가는 파리, 뉴욕, 베이징 등 외국에서 오랜 활동을 해왔다.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을 그리워하며 밤하늘의 별과 달 등 자연의 빛을 모티브로 한 작업이 주다. 어린 시설 자라면서 보아온 보석 같은 주변의 풍경들을 회상하며 작품의 빛, 공간, 퍼포먼스 등을 통해 관람객을 새로운 공간으로 인도하는 예술을 제공한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주성권(남. 27. 신부동. 미술팀 담당자)씨는 "새롭게 변화하는 예술세계를 시민들이 함께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회를 기획했고, 또한 "단순한 평면의 세계가 아닌 복합적인 매체를 통해 입체적으로 전하는 작가의 메시지를 마음으로 읽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된 작품은 다음과 같다.

1500*1500x700(cm)
Hanji,LED,Panorama,4Channel Video,Mirror
▲ Eternal Light-21c Ark of Noha 1500*1500x700(cm) Hanji,LED,Panorama,4Channel Video,Mi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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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토대로 21세기 현시대의 문제를 미적 소통의 도구인 뉴미디어 아트로 승화한 작품이다. 문명의 혼돈, 전쟁, 기근, 이면적 분쟁, 인간의 타락까지 방주의 모습에 투영하여 인간 내면에 공존하는 선과 악의 양면성을 빛의 공간으로 표현한다.

인간은 빛을 갈망하는 존재로서 신적 영역의 이동을 꾀하지만 타락과 혼돈 속에서 신과 인간의 한계를 알게 되어 초자연적인 신비와 섭리를 깨닫는다.

노아의 방주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
▲ 관람객 노아의 방주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
ⓒ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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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게 있어 '빛'은 문명의 생성과 과정을 보여주는 미적 재료이며 '한지'는 동양의 문명적 소산과 소통을 매개하는 상정적 소재이다. 한 겹 한 겹 속에서 표현되는 생성과 소멸의 빛, 그 시간성은 모호한 착시와 예술적 환상의 일루전(illusion)을 만들어 내는데 이는 작가의 연대기와 정체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방주 아래 설치된 '거울'은 물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으로, 수면 위에서 방주의 숲을 보는 무중력의 환영 또는 자아의 깊은 성찰의 성소(聖所)를 의미한다. 바람과 마주하고 자신의 이동에 따라 바람을 만들어 내는 인터렉티브 공간에서는 방주의 숲이 뒤집혀진 탈 공간의 모습으로 형이상학적인 미적 공간이 펼쳐진다.

<노아의 방주>아래 서면 신과 인간의 경계에서 범람하는 물살을 헤치며 살고 있는 자화상이 투영되어 내면적 고찰과 명상이 수반되고, 인간의 욕심으로 모든 것이 변해 버린 세상에서 이제는 자신의  모습을 가감없이  바라보고 겸손과 낮아짐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Canvas On Hanji,Tv,LED,Punch
잃어버린 낙원
▲ Eternal Light-Lost Paradise 500*180(cm) Canvas On Hanji,Tv,LED,Punch 잃어버린 낙원
ⓒ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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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낙원>은 한국 전쟁 이후의 'DMZ'라는 공간이 주제다. 이곳은 누구도 들어갈 수 없지만 동시에 누구의 것도 아니며 어떤 법과 분쟁도 존재하지 않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DMZ'는 한국 전쟁에서 보인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고통 그리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지닌 곳인 동시에 그러한 상처들을 회복과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는 힘이 있는 공간이라고 보았다.

<읽어버린 낙원>은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가상의 낙원을 회화와 설치 영상을 통해 표현한 작품으로 고전 산수의 차용을 통해 한국 전쟁 이전과 같은 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바람을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헤어진 가족들을 위하여 우리의 잃어버린 땅에 대한 새로운 공간의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천지창조
▲ Eternal Light-The Beginning 300*300*900(cm) 천지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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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 빛의 세계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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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빛<천지창조> 설치, 움직이는 키네틱아트, 인간의 존재와 실체를 보여주는 시각과 보여지지 않는 것의 차이, 원형 모형의 중심 속에서 서클 처럼 안쪽에서 바깥으로 퍼져 나오는 선의 움직임이나 공간성은 두 착시를 가지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착시의 효과를 우주 공간의 블랙홀을 만들어 내고 오로라 형상을 포함시켜 새 미술 형태로 구현해보고자 한다. 즉 어두운 공간에 원형의 구형이 자전을 하고 있으며 그것은 일정한 속도로 회전을 반복한다. 그 속에 드리워진 우주의 오로라 서클은 마치 바깥으로 나오려고 하는 우주의 확장과 모든 기운을 빨아드리는 두 가지 원형의 서클이 형성된다. 인간의 본질의 이중성, 즉 설체와 허상으로 보여지는 것이 이중적 서클로 인해 자신을 혼돈하게 만들고 작품으로 빠져들게 한다.

Canvas On Oil Conte,LED Light Black Mirror, Video
▲ Eternal Light-Dongsang I Mong 425*400*425(cm) Canvas On Oil Conte,LED Light Black Mirror, Video
ⓒ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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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빛 <동상이몽>은 상처받은 자, 죽은 자와 산 자 앞으로 살아갈 자, 과거와 현실이 한 공간 안에 존재한다. 하지만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주어진 현실의 하나의 공간에 이념과 사고를 가지고 살아가게 되는데 이러한 교차점을 빛과 시간 그리고 또 다른 공간의 환영을 통해 빛을 통한 치유를 공간을 연출한다.

관람객인 이아무개(여.25 천안 백석동)씨는 "천안에서 이런 전시회를 보게 되어 뜻 깊은것 같고 미술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전시회는 다른 전시회와 많은 부분에서 색다른 것 같다고,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 작품을 감상하게 되니 작가의 의도를 조금은 공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잠시 짬을 낸다면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좋을 경험이 될 것이다.

전시시간:2017.04.14(금)~05.28(일)
전시장소:천안예술의전당미술관
전시주최:(재)천안문화재단
전시시간:10:00~18:00
전시문의:1566-0155 www.cnac.or.kr
관람료: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덧붙이는 글 | 한호 작가의 영원한 빛 전시회



태그:#영원한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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