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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 부곡리 주민들이 바이오매스 주민설명회장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 바이오매스 발전소 주민설명회장 송악 부곡리 주민들이 바이오매스 주민설명회장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 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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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면 통정리에서 발암위해도 기준 이상이 검출된 비소가 송악에서도 기준을 상회하는 수치가 또 검출됐다. 송악·신평 일원에서 기준치 이상이 나온 물질은 비소와 벤젠이다.

지난 4월 11일에 공람이 시작된 GS 당진바이오매스 2호기 발전소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살펴보면 GS측은 송악읍 10km 이내인 당진 송악·신평 9개 지점, 경기도 3개 지점의 대기환경에 대한 현황수치와 예측수치를 밝혔다. 이 중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위해성평가 항목의 현황수치 중 비소는 최대 6.88배, 벤젠은 최소 5.46배, 최대 7.8배가 발암위해도 기준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88배에 달하는 비소의 최대치가 검출된 곳이 상록초등학교 옆이어서 어린 학생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행담도휴게소에서는 최소치인 1.29배의 비소가 검출됐고, 경기 평택시 포승읍 2곳과 화성시 우정읍 1곳에서는 약 3배의 현황농도가 검출됐다. GS 바이오매스가 운영된 후 주변사업을 포함한 예측치도 이를 약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WHO산하의 IARC(국제암연구기관)에서 1급 발암물질로 정한 비소는 피부암과 폐암 발병의 원인이 된다.

벤젠의 경우 상록초등학교 인근이 최소치를 보였으나 발암위해도 기준치의 5.46배였다. 발표 지점 12개 모두 벤젠 위해성은 모두 약 7배가량 위해평가기준을 넘어섰다. 벤젠 역시 IARC가 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농도가 높지 않더라도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혈액에 문제가 생겨 빈혈이나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비소와 벤젠의 현황치가 건강영향평가기준을 넘어서는 것도 심각하지만, 더 큰 문제는 GS 바이오매스 사업과 주변사업을 누적한 예측치다. 비소와 벤젠 외에도 6가크롬은 최대 4.2배, 니켈 1.77배가 건강영향평가기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는 점이다. 두 가지 물질 역시 1급 발암물질이다.

석문면 통정리에 이어 송악읍과 신평면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있고, 현황 수치뿐만 아니라 향후 예측치 모두 당진시민들의 우려가 하나둘씩 확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진시민들은 물론 관계 당국의 고민이 깊어 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GS바이오매스는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2호기 사업의 위해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음에도 당진시의 기존 대기환경이 심각한 상태여서 운영을 시작하기만 하더라도 발암물질은 발암위해기준치를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GS바이오매스의 발전량은 105MW의 목질계 발전사업이고, 산자부의 승인고시를 앞두고 있는 에코파워의 경우 500MW급이며 석탄발전사업이다.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은 "당진의 대기환경 문제가 임계치를 넘어섰다는 것을 보여주는 평가결과라고 생각한다. 또 석문과 송악에 오염이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당진의 다른 읍면뿐만 아니라 경기도까지 오염되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것이다. 환경오염 문제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는 방증이다. 당진시에 당진의 모든 지역에 대한 환경 조사를 요구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환경영향평가에서 1급 발암물질 수치가 속속 드러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특단의 대책 없이 당진에 석탄화력발전시설을 추가 설치하려는 산자부와 이에 찬성하는 일부 주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당진신문에도 송고한 기사입니다.



태그:#당진, #발암물질, #에코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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