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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 후보를 선출한 국민의당이 17,18일 양일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의 '부정채용 의혹'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의혹 제기와 함께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라고 말할 뿐,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국민의당은 공명선거추진단 단장인 이용주 의원(사진)을 필두로 해 상대 측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 부정채용 의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구체적인 제보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국민의당은 공명선거추진단 단장인 이용주 의원(사진)을 필두로 해 상대 측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 부정채용 의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구체적인 제보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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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당 공명선거추진단 단장인 이용주 의원은 "문 후보 아들과 함께 지난 2006년 부정채용이 된 의혹을 받는 '응시번호 139번'의 이름은 KOO으로 확인됐다", "K는 그간 페이스북을 본인 이름으로 개설해 이용했으나, 부정채용 의혹이 제기되자 페북 이름을 바꾸고 개인정보·친구 명단 등을 모두 지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

이 의원은 K씨의 이름과 함께, 생년과 출생지, 병역 유무, 출신 중고교 및 경력이 담긴 약력 카드를 공개했다. 국민의당이 고용정보원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같은 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를 이어받아 "국민과 함께 문재인 후보 아들 문준용과 KOO의 부정취업 의혹을 밝히겠다"라며 "누리꾼들과 함께 두 사람의 특혜 채용·부정 취업 의혹 조사에 나설 수밖에 없다. 국민 여러분 도와달라"는 논평을 했다.

18일에는 김인원 부단장이 문씨의 필적 감정서를 제시하며 "해당 응시원서는 진본일 가능성이 높다"며 "문 후보 측의 필적공개 거부는 결국 접수 날짜 조작 의혹을 덮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전문감정업체 두 곳에 문준용씨의 필적 응시원서 사본과 사직원·입주계약서 사본 등 6개의 사인을 서로 비교한 결과, 동일인의 필체로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과거 하태경 의원의 문제제기 등을 근거로 "(문씨) 응시원서에 기재된 '2006년 12월 4일' 중 '4'는 '11'을 변조한 것임이 필적 감정상 드러났다"며 "응시원서에 첨부된 대학 졸업예정 증명서 발급날짜도 2006년 12월 11일이다. 원서가 채용접수 마감일인 12월 6일을 넘어선 12월 11일에 제출됐다는 의혹은 진실 수준으로 판명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응시원서 날짜 변조 의혹은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도 제기했던 문제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 측은 아들 문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모두 전면 부인하면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포 혐의로 두 의원을 차례로 고발한 바 있다. 관련해 하 의원도 문 후보가 사실을 왜곡했다며 그를 선거관리위원회에 맞고발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자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채용 특혜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4.6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자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채용 특혜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4.6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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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고위직 자제 특혜 취업? 새로운 사실 없이 "제보 확인 중" 반복

이 의원은 같은 날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후보 아들 다음 순서로 K씨가 함께 임용됐다. 이 사람이 어떤 형식으로 취업했는지 확인해 이번 특혜 의혹의 실체를 알 수 있다"며 "두 사람 말고도 고용정보원에 참여정부 고위직 자제들이 특혜 취업을 했다는 부분에 대해 추가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자제의 특혜 취업'에 대해 추가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당시 문씨와 함께 응시했던 K씨가 참여정부 인사와 관련됐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다.

"K씨가 과거 정부 차관급 이상 고위관료의 조카란 얘기, 또 참여정부 수석의 친척이라는 제보가 있어서 사실확인 중(김성호 부단장)", "K씨는 (마감일을 어긴 의혹이 있는) 문씨 뒤에 넣었는데도 채용됐으니 당연히 부정취업이라고 말하는 것(김인원 부단장)"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이용주 단장이 K씨에게 직접 전화했지만 본인은 더는 연락하지 않겠다고 한다. 제보가 사실로 확인되면 더 알리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들은 감정업체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또 "(부정채용 의혹이 있는) K씨에 대한 제보, 신뢰할 만한 수준의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도 알리지 않았다. 선대위 대변인실은 감정업체 공개와 관련해 "업체 이름을 밝히게 되면 영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용주 단장은 오후 통화에서 K씨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해 "추가될 내용이 있다. 대선도 얼마 안 남았으니 오는 20일 전후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당의 필적 감정이 제대로 됐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우상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필적감정을 한 것인가를 알아봐야 한다. 또 관련 기관에서는 (응시원서를) 폐기했다는데 어디서 원본을 구했는지 궁금하다"며 재차 문서의 사실 여부를 따졌다.

문 후보 측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특혜 의혹은) 사실관계가 이미 지난 5년 전에도 다 확인되고 밝혀진 것"이라며 "이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 민주당 선대위는 국민의당 선대위 관계자들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검찰 고발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논평했다.


태그:#문재인, #아들 의혹, #문재인 아들, #문준용 채용, #문재인 아들 특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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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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