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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무라 마사히로 일본 부흥상의 기자회견 폭언 논란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이마무라 마사히로 일본 부흥상의 기자회견 폭언 논란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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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진 재해 재건을 맡은 부흥청 장관이 기자에게 삿대질하며 반말로 폭언해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일본 NHK에 따르면 6일 이마무라 마사히로 부흥상은 국회 대지진부흥특별위원회에서 "(기자에게 폭언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부흥을 맡은 장관으로서 지진 재건에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마무라 부흥상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는 3만여 명의 피난자에 대해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은 각자의 책임이자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 기자가 "장관으로서 잘못된 인식 아닌가"라며 "국가의 책임은 없는 것인가"라고 묻자 이마무라 부흥상은 반말로 "네가 뭔데 무례한 발언을 하나"라며 "발언을 철회하라"고 다그쳤다.

하지만 기자가 "발언을 철회할 수 없다"라고 "장관으로서 책임있는 발언을 해달라"라고 맞서자 이마무라 부흥상은 "너는 당장 여기서 나가고 다시는 오지 말라"라며 폭언하며 기자회견장을 나가버렸다.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이마무라 부흥상은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너무 감정적으로 대한 것 같아 사과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야권은 장관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제1야당 민진당의 야마노이 가즈노리 국회대책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부흥상이) 피해자들에게 너무 냉정하다"라며 "부흥상으로서 후쿠시마 주민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사민당의 요시다 다다토모 대표도 "안전 불감증으로 원전 사고를 대응한 자민당 정권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라며 "이마무라 부흥상의 발언은 책임을 포기하는 것으로써 즉각적인 사퇴와 파면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마무라 부흥상이 사과했으며, 앞으로 냉정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부흥상의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태그:#이마무라 마사히로, #일본 부흥상, #후쿠시마, #원전사고, #지진재해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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