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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의 시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립고등학교의 강제 야간자율학습(이하 야자)과 방과후학교(이하 보충수업) 운영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사립고교는 주말에도 학생들에게 야자를 강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사인천>에 제보된 내용을 정리하면, A고교와 B고교는 학생들에게 강제적으로 야자와 보충수업을 시키고 있다.

인천에선 6년 전 '학생의 정규교육과정 외 학습선택권 조례(이하 학습선택권 조례)'가 제정돼 중ㆍ고교생들의 야자와 보충수업 참여 여부 선택권이 보장돼있다. 학교나 교사가 강제로 참여시킬 수 없게 한 것이다.

A고교는 지난 22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이하 참학) 인천지부(지부장 노현경)가 운영 중인 '인천 교육비리ㆍ학습선택권 위반 신고센터'에 제보가 들어와 시교육청에 신고 된 학교다.

이와 관련해 시교육청은 ▲학부모 대상 학습선택권 조례 준수 안내와 연수 실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다시 안내 ▲담임교사와 학부모에게 학습선택권 보장을 안내하고 상담할 것 등의 시정을 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 후에도 A고교와 관련한 제보는 이어졌다. A고교 한 학생은 "시교육청에 신고해도 학교가 별다른 조치가 없다. 야자 신청서 '희망'란에 동그라미를 체크하지 않으면 교무실에 불려가고, 결국은 신청을 하게 된다. 제발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B고교는 지난해 시교육청으로부터 강제 야자와 보충수업에 대한 시정을 주문받았지만, 올해에도 강제 야자와 보충수업은 계속됐다. B고교의 한 학부모는 "평일에 강제 야자와 보충수업도 모자라, 주말에까지 야자에 강제로 나오라고 한다"며 "학습선택권 조례가 있지만 일부 학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에도 최근 학습선택권 조례 위반과 관련한 제보가 들어오고 있고, 특히 주말에도 야자를 강제로 시키는 고교가 있다는 제보도 들어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교육혁신과 관계자는 "공립학교의 경우 많이 개선됐지만, 사립학교의 경우 민원이 들어와 시정을 요구하고 지도ㆍ점검을 해도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천시의회 의원 재직 시 학습선택권 조례안을 발의했던 노현경 참학 인천지부장은 "위반 시 처분할 수 있는 강제 규정을 넣는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강제 야자, #강제 보충수업, #인천시교육청, #학습선택권, #사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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