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뇌물죄' 등 혐의로 구속영장심사를 받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대선경선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검찰의 문재인 후보 대선 전략에 따른 결정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홍 지사는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심사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홍 지사는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합니다"며 "굳이 파면된 대통령을 또 다시 구속하겠다는 검찰의 의도는 문재인 후보 대선 전략에 따른 결정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우파 대표였던 사람을 짓밟고 가야 대선에서 좌파들을 결집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겠지요"라며 "한 나라를 책임졌던 분으로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정치투쟁의 장에는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습니다"라 했다.
또 홍 지사는 이날 다른 글에서 좌파-우파 이야기를 했다. 홍 지사는 "좌파, 우파를 세탁기에 넣고 한 번 세게 돌린 후 새롭게 대한민국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홍 지사는 "민주당의 정권교체 프레임은 출발부터 잘못된 주장입니다. 이미 민주당의 민중선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상태가 되었습니다. 교체할 정부가 없습니다"라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노무현 2기 정부의 출현은 새로운 뇌물정권을 만들겠다는 것에 불과합니다"며 "안희정 뇌물로 출발해서 노무현 뇌물로 끝난 노무현 정권을 노무현 정권 2인자를 내세워 다시 부활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입니다"라 밝혔다.
홍 지사는 "5월 9일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정부는 강력한 우파 신정부를 만들어야 합니다"며 "그리고 난 뒤 좌파, 우파를 세탁기에 넣고 한 번 세게 돌린 후 새롭게 대한민국을 시작해야 합니다. 고통이 따르겠지만 국가 대청소를 한 번 해야 할 시점입니다. 더 이상 그대로 두면 대한민국은 침몰합니다"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