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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기장군에 있는 고리원자력발전소.
 부산시 기장군에 있는 고리원자력발전소.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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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새벽, 고리원전 4호기가 내부 냉각재가 누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일어나 긴급하게 수동 정지하는 일이 발생했다. 정치권이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핵발전소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28일 고리원전 4호기를 수동으로 정지했다. 한수원은 "정상 출력 중인 고리원전 4호기(가압경수로형, 95만kW)의 원자로 건물 내부 바닥 수집조 수위가 증가하는 현상이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해 28일 0시 20분부터 출력 감소 운전에 착수하였으며, 28일 5시 11분경 원자로를 정지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방사선 영향은 없으며 원자로 냉각재의 누설로 인해 원자로 건물 내부 수집조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원자로를 안전하게 정지한 후 수집조 증가 원인을 상세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안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치권은 우려를 제기했다. '탈핵에너지전환 국회의원 모임'은 "고리원전 4호기는 냉각재 누설로 추정되는 치명적인 원인으로 가동 중지됐다"면서 "한수원은 늘 그랬듯이 '방사선 누출 등의 문제는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탈핵의원모임은 "정권의 공백 속에 한수원의 안전의식도 공백이 아닌지 심히 의심된다"면서 "영화 '판도라'에 등장하는 원전 폭파사고와 원인이 같은 냉각재 누설 자체가 큰 사고지 왜 문제가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의원들은 "한수원이 내세우는 '재발 방지 대책 수립'과 '안전에 문제없음'은 이제 상투적 경구가 되어버린 지 오래"라면서 "한수원의 무책임한 태도와 결여된 안전의식, 그로 인한 연이은 사고들은 경악스러운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부산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노후 원전의 즉각 폐쇄를 주문했다. 정의당은 "고리원전 4기는 고리 1호기를 포함해 이미 수명을 30년 이상 넘겼다"면서 "정의당은 노후원전이 설계수명을 다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대체할 에너지원이 있고 전력수요를 조절할 수 있다면 가능한 한 조기에 폐쇄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태그:#고리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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