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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조감도.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엘시티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101층 1동과 85층 2동의 주거복합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엘시티 조감도.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엘시티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101층 1동과 85층 2동의 주거복합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 엘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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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원내교섭단체 4당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특검법 도입에 합의하자 부산 지역 상공계는 못마땅한 시신을 보내고 있다. 반면 기존 검찰 수사에 의문을 제기해 온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에야말로 진실을 파헤칠 기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산 지역 경제계가 가장 우려하는 건 경기 침체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성제 회장의 경우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금 부산 경제가 큰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자칫 특검 추진이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를 더 위축시키지 않을까 염려된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나아가 부산상의는 특검 수사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원하는 지역 상공계의 뜻을 담은 건의서를 정치권에 전달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앞서도 부산상공회의소 의원들은 지난해 검찰의 엘시티 수사가 시작되자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까지 제출했다.   

일부 정치권에서는 특검에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내기도 한다. 대선 후에 특검을 추진한다는 단서 조항 때문이다. 대선 결과에 따라 각 정당의 셈법이 달라지고, 특검도 무산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해운대 엘시티 로고.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엘시티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101층 1동과 85층 2동의 주거복합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해운대 엘시티 로고.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엘시티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101층 1동과 85층 2동의 주거복합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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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부산 지역 정치권 인사는 "특검 대상에 유력 정치인이 포함될 수 있는데 제대로 추진될 수 있겠나?"라면서 "대선 후 정치 상황에 따라 합의는 언제든지 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권 출범과 동시에 특검을 시작하는 게 정권에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시작조차 하지 못한 특검을 향해 쏟아지는 우려에도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21일 낸 입장에서 "상공계와 정치권에서 부산경제의 위축, 악영향, 심지어 부산경제의 마비라는 말들까지 등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우려스럽다 못해 조롱거리라 할 만하다"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엘시티에 대한 수사와 경제의 위축이 무슨 관련이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엘시티에 대한 철저한 수사는 오히려 투명성과 공정성을 살리는 것이 되고, 결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일부 정치권에도 "엘시티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면서 "토착 비리에 편승하는 정치세력인지, 이를 개혁하려는 정치세력인지는 엘시티에 대한 입장으로부터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태그:#엘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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