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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된 후 사흘째인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들어가기 전 박사모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된 후 사흘째인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들어가기 전 박사모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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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곧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포토라인에 선다.

14일 검찰은 "내일(15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소환 날짜를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 삼성 뇌물수수 ▲ KEB하나은행 본부장 승진임명 관련 직권남용 ▲ 국정관련 보고서 등 공무상 비밀누설 ▲ 블랙리스트 사건 등을 저지른 혐의다.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기록을 검토하고 내일쯤 준비되는 상황을 봐서 정해지면 알려주겠다"며 "박 전 대통령 쪽과 조율하는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소환 통보가 수요일에 이뤄지는 만큼 박 전 대통령이 이번주 안에 조사를 받으러 나올 가능성도 높다. 그동안 대선 일정 등을 감안해 검찰이 수사 속도를 늦추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검찰은 오히려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대선과 상관 없이 기록 검토를 마치는 대로 수사에 들어가냐'는 질문에 "수사해야죠"라며 짧지만 분명하게 대답했다.

아직 박 전 대통령이 언제 나올지, 어떻게 조사를 받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특수본 관계자는 그가 포토라인에 서냐는 물음에 "과거와 똑같이 한다는 얘기는 아닌데, 전례를 보고 어떻게 했는지 검토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태우·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 사례가 있는 만큼 박 전 대통령도 검찰청 포토라인에 설 가능성이 높다. 이 관계자는 또 조사과정을 녹음·녹화하는지도 정해지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참고인 신분일 때는 녹음·녹화 전 동의를 구해야 하지만, 피의자는 통보 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긴급체포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두고는 말을 아꼈다. 또 그가 출석을 거부할 경우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말씀 드릴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1회 조사로 그칠지, 여러 차례 소환할지 등을 떠나서 "가급적이면 철저히 (조사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일정이나 조사내용 등에 관해 박 전 대통령쪽과 "조율은 없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 압수수색 여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미 국정농단의혹 특별검사팀에서 박 전 대통령 혐의 수사가 상당 부분 이뤄졌고, 그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니 강제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아래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수본의 성패를 좌우할 첫 번째 관문은 박근혜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검찰이 즉각 청와대와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이 증거를 감추고 관련자 진술 등을 조작할 시간을 줘선 안 된다는 이유다.

퇴진행동은 또 그를 즉각 소환한 다음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출국금지 조치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수본은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해선 안 된다"며 "이번에도 그 임무를 게을리한다면 검찰 존립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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