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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고 학생과 학부모들은 1일 오후 학교 운동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국정 역사교과서 지정학교 철회를 요구했다.
 문명고 학생과 학부모들은 1일 오후 학교 운동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국정 역사교과서 지정학교 철회를 요구했다.
ⓒ 문명고 학부모 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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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북 경산의 문명고등학교 학부모들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문명고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철회 대책위'는 2일 오후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북교육청을 상대로 연구학교 지정처분취소 및 효력정지신청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소송에는 학부모 5명이 나서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회(민변) 소속 변호사들이 소송을 도울 예정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연구학교 신청 당시 이사장과 학교장의 강압적인 개입이 있었다는 정황증거가 포착됐고 학교운영위원회의 표결 절차도 문제가 있었다"며 "법적 판단을 받아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입생 학부모 대부분도 국정 역사교과서로 수업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오후 문명고 소강당에서 열린 신입생 학부모 임시총회에 참석한 86명의 학부모를 상대로 연구학교 지정 관련 무기명 투표를 한 결과 84명이 반대하고 2명이 기권했다.

학부모들은 지난달 27일과 1일 오후 학교 운동장에서 피켓과 촛불을 들고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대책위는 또 2일 오전 열리는 입학식에서 근조리본을 달고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인다.

입학식 이후부터는 학교 안에서는 시위를 축소하는 대신 경산오거리 등 도심으로 옮겨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철회를 위한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문명고 김태동 교장이 지난달 20일 병가를 낸 후 이 학교 홍택정 이사장과 보수단체인 홍 이사장의 고등학교 동기들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장이 이날 오후 홍 이사장의 재단사무실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문명고 김태동 교장이 지난달 20일 병가를 낸 후 이 학교 홍택정 이사장과 보수단체인 홍 이사장의 고등학교 동기들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장이 이날 오후 홍 이사장의 재단사무실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마고24 사이버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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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교육부가 국정 연구학교로 유일하게 문명고를 선정한 지난달 20일 김태동 교장은 병가를 이유로 학교에 출근하지 않았으나 이날 오후 홍택정 이사장의 고교 동문들이 방문한 자리에 함께 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김 교장은 병가 기간 동안 홍 이사장과 단 한 차례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 교장은 이날 마산고 25회 동기 모임인 '포럼24' 회원들이 홍 이사장을 찾아 격려한 자리에 함께 하면서 파이팅을 외치는 사진을 찍기도 했다. '포럼24'는 태극기집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태극포럼' 소속으로 마산고 24기 동기들의 모임이다.


태그:#문명고, #국정 역사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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