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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인터뷰한 JTBC 뉴스 페이스북에 이재명 성남시장이 '화나요' 표시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었다. 현재 이 시장의 '화나요'는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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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스타' 이재명 성남시장의 페이스북 활동이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27일 오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인터뷰를 생중계한 JTBC 뉴스룸 페이스북에 이 시장 공식 계정으로 '화나요' 아이콘이 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용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지고 일부 언론도 보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재명 캠프는 28일 "이 시장은 당시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었다"면서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당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문재인 인터뷰에 이재명이 '화나요'? 당사자는 부인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은 최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 개최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문 전 대표는 2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도 토론회 개최에 소극적이라는 이 시장 쪽 지적에 "처음 토론하는 분들은 빨리 토론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겠지만 겪어보면 토론 지겹도록 한다"고 반박했다. 일부 언론과 누리꾼들은 이같은 발언 때문에 이 시장이 부정적인 의사 표시를 한 게 아니냐고 추정했다.

이재명 캠프 대변인인 제윤경 민주당 의원은 28일 오후 <오마이뉴스> 전화 통화에서 "이 시장은 문재인 인터뷰에 '화나요'를 누르지 않았다"면서 "누군가 이 시장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런 것 같아 비밀번호도 바꿨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관리하는 사람은 이 시장을 포함해 모두 3명인데, 이 가운데 누구도 문재인 인터뷰에 의사 표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지난 27일 당시 광주광역시를 찾아 '광주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특검 연장을 거부한 황교안 권한대행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에도 참석했다. 제 의원은 "상대 후보 관련 글에 '화나요' 버튼을 누른다는 건 치사한 행동"이라면서 "우리 쪽에서 그럴 이유도 없고 그렇게 해서 득이 될 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페이스북 팔로어(구독자)가 25만 명에 이를 정도로 SNS 활동에 적극적이다. 페이스북에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올리다 보니 종종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한다. 이 시장은 지난해 11월에도 문재인 전 대표를 비방하는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이 시장은 "문 대표를 디스(비방)하는 댓글에 '동의'를 공개적으로 표시할 만큼 제가 모자라거나 찌질하지 않다"면서 "제가 본 건 다 '좋아요'를 누른다. 진짜 좋아하거나 동의해서가 아니라 '관심'의 표시이고 '이미 읽었다'는 표시이기도 하다"고 해명했다. 실제 자신을 비방하거나 모욕하는 댓글에도 '좋아요'를 누르고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이 시장이 문 전 대표 인터뷰에 '화나요'를 눌렀다면, 평소 패턴에서 벗어난 셈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2월 '좋아요' 아이콘에 '최고예요', '웃겨요', '멋져요', '슬퍼요', '화나요' 등 다양한 감정을 표시할 수 있는 '공감' 아이콘을 추가했다. 애초 '좋아요'와 정반대되는 '싫어요(unlike)'를 추가해 달라는 요청도 많았지만, 페이스북 CEO인 마크 주커버그는 사적인 공간인 페이스북이 찬반 토론장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관련기사: 페이스북 '사랑해요· 슬퍼요' 새 아이콘 생겼다).

이후 '싫어요' 대신 '화나요'가 부정적 의사 표시로 곧잘 활용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의 해당 인터뷰에도 28일 오후 5시 현재 '좋아요' 아이콘이 2000개로 가장 많았지만 '화나요' 아이콘도 180여 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