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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방비 증액 발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방비 증액 발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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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외원조를 줄이고 국방비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각) 백악관은 2018년 회계연도 국방비를 전년 대비 약 10% 증액한 총 6천30억 달러(약 684조 원)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국방비 증액 규모다.

국방비를 늘리는 대신 외교 및 대외원조 등 다른 부처 예산에서 국방비 증액 규모에 해당하는 540억 달러를 삭감하기로 했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 늘어날 국방비 540억 달러의 구체적인 용도를 특정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미국이 다른 나라에 원조하거나 중복되는 예산을 줄이고, 비효율적인 예산 프로그램을 폐지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에서 쓰는 돈을 줄이고, 국내에서 더 많은 돈을 쓰길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전국 주지사 회의에서 새 예산안을 공개하며 "공공 안전과 국가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미국이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비 증액은 연방정부 전체 예산의 절감과 효율화를 통해 상쇄될 것"이라며 "새 예산안은 미국을 안전하게 만들고, 테러리스트를 막겠다는 나의 대선 공약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중동 원조를 지적하며 "중동에서 거의 17년 동안 싸우고 있으나 사태는 더 악화됐다"라며 "앞으로는 싸워서 반드시 이기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예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새 행정부의 첫 예산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정확히 말해준다"라며 "그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every tool)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일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위대한 합리적 예산을 상세하게 설명하겠다"라며 "새 예산안이 의회 연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척 슈머, #미국 국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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