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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 때 사용되었던 폐준설장비가 낙동강 보 수문의 일시 개방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최근에 밖으로 모습을 보였다.
 4대강사업 때 사용되었던 폐준설장비가 낙동강 보 수문의 일시 개방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최근에 밖으로 모습을 보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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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보 수문을 일시 개방하는 '펄스(pulse)형 방류'를 했는데, 수위가 낮아지면서 낙동강에서 새로운 사실 하나가 드러났다.

물속에 잠겨 있었던 폐준설장비가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모래를 퍼내기 위해 사용되었던 준설 장비들이 철거되지 않고 물속에 방치되어 있다가 이번에 수위가 낮아지면서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수자원공사 낙동강남부권관리단은 2월에 낙동강 달성보부터 창녕함안보에 걸쳐 수위를 낮추는 방류를 벌였다. 정부는 보 수위를 '지하수제약수위'까지 낮추었던 것이다.

정부는 4대강 16개 보의 수위를 4.2~1m 정도 낮추었고, 평균 2.3m 가량 수위가 낮아졌다. 낙동강 8개 보 가운데 제일 하류에 있는 창녕함안보의 경우 관리수위는 5m인데, 어도제약수위는 4.4m, 양수장제약수위는 4.8m, 지하수제약수위는 4.2~4.4m다.

낙동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가장자리에 있던 폐건설장비들이 발견되었다. 준설선을 고정시키기 위해 설치되었던 닻을 비롯해, 파이프 등이었다.

폐준설장비는 낙동강 박진교 부근과 유어선착장 부근 등에서 보였다.

27일 현장을 살펴본 임희자 경남환경운동연합 부설 시민환경연구소 실장은 "낙동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폐준설장비가 곳곳에서 드러났다"며 "4대강사업 때 준설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장비를 다 드러내지 않고 강 속에 그대로 두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폐준설장비가 물 속에 있으면 부식되면서 수질을 오염시키게 되고, 더구나 어민들의 어업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며 "정부는 이번 기회에 폐준설장비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수거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이번에 물이 빠지면서 폐준설장비 일부가 몇 군데에서 나온 것으로 안다"며 "지금은 다시 물이 차올라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데, 용역을 통해 수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그:#낙동강, #4대강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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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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