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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인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친박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탄핵무효를 주장하며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 각하를 요구하고 있다.
▲ 헌재 앞에 모인 탄핵 반대 시민들 "불공정 재판 원천 무효"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인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친박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탄핵무효를 주장하며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 각하를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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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선대식
취재 : 배지현, 김성욱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 변론이 열리는 27일, 대통령 탄핵 반대 시민들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재판관들을 겁박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오전 8시께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시민 40여 명은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기각", "탄핵 타파" 등을 외쳤다. '탄핵 원천 무효', '재판관들 다시 법학 공부하세요'라고 쓰인 팻말을 든 사람도 보였다. 이들은 <오마이뉴스>, JTBC 취재진에게 "영상·사진을 찍지 말라"고 역정을 내기도 했다.

마이크를 잡은 한 시민은 "단지 오래 했다는 이유로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됐다, 너무 격이 떨어진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문으로 출근하는 재판관들을 향해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뒷문으로 출입하지 말라. 우리는 당신을 죽이려고 온 사람들이 아니다. 양심을 지켜라"라고 외쳤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민중홍 사무총장은 "탄핵은 국회와 헌재의 반역"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인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친박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탄핵무효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 경찰, 헌재 앞 경계근무 강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인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친박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탄핵무효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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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인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친박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탄핵무효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 경찰, 헌재 앞 경계근무 강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인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친박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탄핵무효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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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탄핵 반대 세력의 집회가 과격해질 것을 대비해, 길 건너편에 있는 시민들이 헌법재판소 정문 앞 기자회견에 합류하는 것을 제지하기도 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11조는 헌법재판소 100m 이내 집회·시위를 막고 있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 경찰과 탄핵 반대 시민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한 노년 남성은 바닥에 드러눕기도 했다. 경찰이 그의 팔다리를 붙잡고 옮기자, "경찰이 왜 빨갱이를 옹호하느냐"며 소리를 질렀다.

한 중년 여성은 세월호 참사 추모 노란 리본을 달고 있는 사람에게 "왜 노란리본을 달고 있느냐"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 변론에 나오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 쪽 대표 대리인 이중환 변호사는 26일 오후 취재진에게 "불출석 사유를 저희들은 알지 못하고, 추측할 뿐이다. 대리인단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린 상태로 전달됐다. 출석에 찬성한 측은 적극적 해명이 심판에 유리하다고 보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반대하는 측은 국격의 문제, 9인 재판부가 아닌 8인 재판부를 인정하거나, 종결시점을 정하여둔 심판절차를 인정하는 결과가 된다는 점을 주장했다"라고 밝혔다.


태그:#대통령 탄핵 심판, #박근혜, #탄기국, #헌재, #헌법재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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