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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908년 사이에 전개된 국권회복운동의 하나인 국채보상운동(國債報償運動)과 관련된 항일투사들에 대해 정부포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21일 독립운동사료연구가 추경화(진주)씨는 국채보상운동 110주년을 맞아 "국채보상운동 관련 항일투사들의 정부포상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2월 동래부 부산항에서 주창(선창)하고 대구 광문사에서 공포해 전개된 항일운동이다. 이는 일제에 진 빚 1300만원을 갚기 위해 전 국민이 3개월간 담배를 끊으면(금연) 능히 빚(국채)을 갚을 수 있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저항투쟁이었다.

추씨는 국채보상운동 관련 연구를 해왔다. 그는 지난해 11월 부산 일제강제동원역사관과 12월 진주문화원에서 '서부경남의 국채보상운동'에 대해 발표했다.

추씨는 국채보상운동이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지역에서도 일어났다고 했다. 강상호(형평운동가), 강주식(지역 유지), 안확(국학자) 등이 앞장서고 진주객사 앞에서 모금운동을 전개했다는 것.

추씨는 "군수, 참봉, 진사, 사과, 감찰 등 벼슬아치들과 농어촌에서도 동참하고, 남녀노소와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참여했다"며 "기생조합, 유향소, 기독교계, 불교계 등 각계각층에서 의연금을 내는 등 거대한 소액 개미군단이 형성되었다"고 했다.

추씨는 "형평운동가 강상호 선생은 3.1운동 관련으로 대통령표창을 받았지만 국채보상운동을 추가해 포상승급이 실시돼야 마땅하고, 아무 포상을 받지 못한 강주식 선생도 정부포상을 실시해야 되며, 안확 선생은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으나 한 등급 높여 줘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하동 김기범, 김기완 형제 중 김기범 선생은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으나 국채보상운동을 첨부해 한 등급 높여야 하며, 김기완 선생은 미포상인데 낮은 등급이라도 포상해야 된다"고 했다.

추경화씨는 "하동 하일노 선생은 3.1운동으로 대통령표창이 추서 됐으나 국채보상운동을 첨부해 등급 상향이 필요하고, 정환중 선생은 대부분 10~20전 의연할 때 100원을 내고 또 친인척들을 독려해 90여원을 내게 했으니 정부포상이 긴요하다"고 했다.

고성 출신 이상규, 이성규 선생과 산청 출신 이진훈, 이진보, 이한동 선생 등도 국채보상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니 정부포상이 필요하다는 것.

또 추씨는 "산청 박규호 선생은 3.1운동으로 대통령표창이 추서됐으나 국채보상운동을 더하여 등급조정을 해야 하고, 산청 박우준 선생은 3.1운동을 지도하고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포상이 없다, 정부포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

추경화씨는 "올해는 국채보상운동 110주년이기 때문에 진주와 하동, 산청에 각각 기념비를 세우기로 했으며, 낮은 등급을 받은 분은 등급 상향을 해야 하고, 지금까지 미포상 항일투사들은 정부포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


태그:#국채보상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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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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