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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일 25대 임원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모두 7개 팀이 등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한국지엠지부 선거관리위원회는 25대 지부 임원선출을 위한 투표를 14~15일과 21~22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개표는 22일 이지만, 7개 팀이 등록해 1차 투표 때 과반을 획득하기 어려운 만큼,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높다.

한국지엠지부 내 현장조직으로 불리는 의견그룹은 대략 11개 조직이다. 11개 조직 중 8개 조직이 7팀 후보를 냈다. 7팀 중 1팀은 2개 조직이 연합한 후보다. 11개 조직 중 한국지엠노동자회(전 전진하는노동자회), 희망세상, 민주노동자회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

후보등록을 마친 7개 팀을 보면 전체적으로 지부장 연령대는 60년대 중반 ~ 70년대 초반 생이다. 이른바 1987년 민주화운동 당시 7, 8, 9월 대대적인 민주노조운동을 주도했던 세대에서, 다음세대로 넘어갔다.

임원 후보는 지부장, 수석부지부장, 부지부장, 사무국장으로 러닝메이트를 구성하게 되는데, 자주민주투쟁위원회는 지부장에 임한택(55, 부평지회), 수석부지부장에 고세훈(군산지회), 부지부장에 이국기(창원지회), 사무국장에 이복남(군산지회) 후보를 등록했다. 임한택 후보는 다선 대의원과 후생실장을 역임했다.

민주세력통합추진위원회는 지부장, 수석부지부장, 부지부장, 사무국장에 민기(부평), 이범로(군산), 양동주(창원), 이병철(창원사무지회) 후보를 등록했다. 민기 지부장 후보는 22대 지부장을 역임했다.

현장조직 민주현장은 박성철(부평), 한창섭(군산), 곽성민(창원), 이우식(부평사무지회) 후보를 등록했다. 박성철(48) 지부장 후보는 다선 대의원을 지냈고, 19대 집행부에서 쟁의부장을 역임했다.

참노동자회는 김득영(부평), 윤창승(군산), 장순용(창원), 노희환(부평) 후보를 등록했다. 김득영(50) 지부장 후보 또한 다선 대의원 출신으로 지부에서 조직부장을 역임했다.

공동투쟁단과 대들보는 연합후보를 등록했다. 두 조직은 김환철(부평), 신동수(부평), 박광래(군산), 강창묵(부평) 후보를 등록했다. 김환철(54) 지부장 또한 다선 대의원 출신이다.

현장의소리는 고정석(부평), 조중연(군산), 박봉기(창원), 정진연(사무지회) 후보를 등록했다. 고정석(54) 지부장 후보는 19대 집행부에서 정책실장을 지냈다.

끝으로 혁신추진위원회는 김성갑(부평), 정주교(부평), 김봉옥(군산), 최재욱(부평) 후보를 등록했다. 김성갑(53) 지부장 후보는 전에 수석부위원장(=수석부지부장)을 지냈다.

25대 임원선거는 24대 집행부의 중도 사퇴로 치러지는 조기선거로, 25대 지부 임원의 임기는 24대 잔여 임기를 포함해 올해 3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까지, 약 2년 10개월이다.

이번 선거는 채용비리와 납품비리가 터진 후, 전 집행부가 중도 사퇴하고 치러지는 선거라 각 후보마다 노동운동의 혁신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그만큼 책임도 막중하며, 타격을 입은 노동운동의 도덕성과 신뢰성을 회복하는 게 과제다.

아울러 임기 또한 10개월 늘어났기 때문에 임기 내 한국지엠의 요원한 과제인 회사발전전망(=신차개발, 내수진작, 연구개발능력 강화 등)과 고용안정을 이끌어 내야하는 책임 또한 무거울 전망이다.

한편, 한국지엠지부의 역대 임원선거는 통상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는 후보가 없어 결선투표까지 진행됐다. 게다가 이번에는 7개 팀이 후보를 등록해 더욱 혼전양상을 빚을 전망이다. 22일 개표결과가 나오기까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현장조직들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한국지엠지부, #한국지엠,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채용비리, #민주노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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