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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환율 조작 비판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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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율 조작' 비판을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일본 NHK에 따르면 1일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환율 조작 비판은) 전혀 맞지 않는다"라며 "일본의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어야 하고, 경쟁적 절하를 피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환율은 현재 또는 중장기 경제 흐름 속에서 움직이는 것"이라며 "일본은 그동안 거듭 강조해왔던 것처럼 주요 7개국(G7), 주요 20개국(G20) 합의에 따른 환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환율 안정을 중요하게 여기고 계속 긴장감 있게 외환 시장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며 환율을 포함해 경제·무역에 관해 미일 양국의 의사소통을 도모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사카와 마사쓰구 일본 재무성 재무관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금융정책은 디플레이션 탈피와 물가 안정이라는 국내 정책을 위해서 시행하는 것이지 환율을 목적으로 둔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제약회사 경영진과의 회의에서 "일본과 중국이 지난 수년간 무엇을 해왔는지 봤는가"라며 "그들은 환율을 조작해 통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일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환율 정책을 직접 언급하며 비판한 것은 처음이라며 오는 10일 열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화 대비 저평가된 엔화를 문제 삼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