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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카우트 연맹의 성전환 소녀 회원 가입 허용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보이스카우트 연맹의 성전환 소녀 회원 가입 허용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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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이스카우트가 창설 107년 만에 '성전환 소년'의 회원 가입을 허용한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각) 미국 보이스카우트 연맹은 성명을 통해 "오늘부터 신청자가 명시한 성별에 따라 유·청소년 회원 가입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1910년 창설한 보이스카우트는 그동안 신청자의 출생 증명서에 기재된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유소년(컵스카우트·만 7∼11세)과 청소년(보이스카우트·만 11∼17세) 회원 가입을 받아왔다.

지난 2015년 동성애자를 조직 책임자와 직원으로 채용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철폐했던 보이스카우트는 성전환 소년의 회원 가입까지 허용키로 한 것이다. 걸스카우트는 이미 3년 전부터 성전환 소녀의 회원 가입을 허용하고 있다.

보이스카우트는 지난해 뉴저지 주에서 8세 어린이 회원이 성전환 소년으로 확인되자 일부 학부모와 보수 및 종교 단체의 강력한 항의에 밀려 회원 자격을 박탈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성 소수자 단체는 보이스카우트가 성전환 소년의 가입을 거부하는 것은 명백한 성차별이라며 반발했다.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도 "보이스카우트는 성 정체성에 따라 회원 가입을 받아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역사적 결정... 미국 사회의 중요한 진전"

보이스카우트 연맹 대변인은 "출생 증명서에 성별이 '남성(male)'으로 기재되지 않아도 소년으로 성 정체성이 확인된다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라며 "성별에 대한 사회적 정의가 변화하고 있음에 따라 회원 기준을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이스카우트는 최근 (성 정체성과 관련한) 매우 어려운 주제의 도전을 받았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소년과 가족이 보이스카우트가 제공하는 기회를 누릴 수 있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스카우트의 평등을 지지하는 단체'는 성명을 통해 "자랑스럽고 역사적인 결정"이라며 "미국 사회의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태그:#보이스카우크, #성전환, #트랜스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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