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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덕광 새누리당 의원.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
ⓒ 배덕광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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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엘시티 사업 비리와 관련해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아온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부산 해운대을)이 26일 구속됐다. 엘시티 비리와 관련해 수사를 받아오던 현역 의원이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지방법원 김상윤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밝혀진 증거에 따르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면서 배 의원에 대한 구속 영장을 이른 새벽 발부했다. 부산구치소에서 영장 결과를 기다리던 배 의원은 곧바로 수감됐다.

앞서 지난 23일 부산지검 특수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과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배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구체적인 뇌물의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이 최소 3천만 원 이상의 뇌물부터 처벌한다는 점에서 봤을 때 배 의원의 금품 수수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 의원은 지난 2004년부터 해운대구청장을 3번 연임하고, 2014년부터는 해운대 지역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는 엘시티 관련 특혜가 이루어진 시기와도 상당 부분 겹친다. 검찰은 엘시티 관련 인허가에 배 의원이 금품을 받고 특혜를 베풀었다고 보고 있다.

배 의원은 25일 실시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전까지도 "부정한 금품을 받은 적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은 "배 의원에게 돈을 주었다"는 엘시티 시행사 회장 이영복(구속수감)씨의 진술과 압수수색 등을 통해 얻은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현역 의원으로 처음 배 의원이 구속되면서 향후 수사 진행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월 이진복 바른정당 의원(부산 동래)과 가족·측근의 계좌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혐의나 증거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사실상 수사의 마무리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는 2월 중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앞둔 검찰은 설 연휴 이후에는 특혜 대출 등의 의혹을 받는 이장호 전 BS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태그:#배덕광, #엘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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