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25대 임원선거 일정이 확정됐다. 한국지엠지부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5일 새 임원(=지부장ㆍ수석부지부장ㆍ부지부장ㆍ사무국장 러닝메이트)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을 공고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24대 지부 집행부가 총사퇴하면서 실시하는 조기선거다. 현 지부장이 채용비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자, 지부장을 포함한 집행부가 지난해 12월 총사퇴를 결정했다.

24대 지부 임원의 임기는 원래 올해 9월까지이지만, 중도 사퇴로 선거가 조기에 치러지게 됐다. 25대 지부 임원의 임기는 24대 잔여 임기를 포함해 올해 3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까지, 약 2년 10개월이다.

정부 회계연도에 맞춰 지부 회칙을 개정해 25대부터 종전 10월에서 익년 9월이던 임기를 1월에서 12월로 변경ㆍ적용하기로 했다. 그래서 25대 임기가 많이 늘었다.

지부 선관위는 2월 1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감한 뒤, 14~15일과 21~22일에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22일 개표 때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선거가 마무리되지만,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높다. 지부는 사표 방지를 위해 결선투표제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지엠지부의 역대 임원선거는 통상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는 후보가 없어 결선투표까지 진행됐다. 이번에도 현장조직별로 후보를 추대한 뒤, 결선투표 때 현장조직 간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결선투표가 진행되면 25대 임원은 3월 초에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임원선거에선 안팎으로 신뢰를 상실한 민주노조운동의 도덕성을 회복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채용비리와 납품비리에 전ㆍ현직 지부장과 지부 간부들이 대거 연루되면서 노조운동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은 데다, 지부 집행부가 비리 연루를 책임지고 총사퇴하면서 실시되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해야한다는 목소리도 클 전망이다. 납품비리와 채용비리로 구속되거나 불구속된 이들에 지부 간부만 있는 게 아니고, 지부를 상대하는 노사부문 부사장과 상무 등, 회사 임원도 있기 때문이다.

노무를 담당하는 이들이 사측 교섭위원으로 지부와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을 진행하는데, 이 창구가 납품비리와 채용비리로 악용됐다는 점에서 노사관계에 혁신을 주장하는 의견이 대두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선거 역시 회사의 미래발전전망이 핵심 화두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임금ㆍ단체협약 협상 때도 지부가 사측에 요구한 핵심 사항은 회사 미래발전전망 제시였다. 이번 선거 역시 생산물량 확보, 내수 확대, 신차 개발연구 등의 의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한국지엠,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민주노조운동, #노동운동, #비정규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