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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평창 동계올림픽 홈페이지 독도 표기 삭제 요구를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일본 정부의 평창 동계올림픽 홈페이지 독도 표기 삭제 요구를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 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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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홈페이지의 독도 표기 삭제를 요구하며 도발에 나섰다.

<교도통신>은 20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홈페이지가 시마네 현의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를 한국 명칭인 '독도'(Dokdo)로 표기한 것에 항의하며 한국 정부에 삭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외무성이 다케시마가 일본의 영토라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거듭 표명했다"라며 "독도 표기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헌장에 위반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독도 표기 삭제 요청에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홍보 담당자가 "(상황을) 알고 있다"라고만 답하면서 향후 대응 방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측이 거론한 올림픽 헌장에는 "올림픽이 열리는 모든 곳에서 어떠한 정치, 종교, 인종적 차별에 대한 선전 활동을 금지한다"라는 조항이 담겨 있다. 독도를 한국 영토로 표기한 것이 정치적 선전 활동이라는 주장이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남자 축구 대표팀의 박종우가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관중으로부터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피켓을 받아 들고 그라운드를 뛰어다녔다가 IOC로부터 메달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인 바 있다.

일본은 최근에도 경기도 의회가 독도에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 운동을 추진하자 강력히 반발하며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일본 정부가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반발하며 주한 일본대사를 일시 귀국시킨 데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홈페이지의 독도 표기까지 걸고 넘어지면서 한·일 갈등이 더욱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태그:#평창 동계올림픽, #독도,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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