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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학교화장실 개선사업으로 새롭게 단장한 길동초등학교 화장실 내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밝고 산뜻하게 단장했다.
 서울시의 학교화장실 개선사업으로 새롭게 단장한 길동초등학교 화장실 내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밝고 산뜻하게 단장했다.
ⓒ 서울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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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서울시 초중고의 더럽고 불편한 학교 화장실이 모두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17일 오는 2020년까지 서울시 모든 학교의 노후되고 비위생적인 학교 화장실을 완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 3D 그래픽에 파우더룸... 이게 학교 화장실 맞아?)

서울시는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모든 학교의 서양식 변기 비율을 현재 60% 이하에서 80%까지 확대한다.

서양식 변기에 익숙한 학생들이 동양식 변기에 익숙하지 않아 학교에서 볼일 보기 꺼리고 귀가할 때까지 참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동양식 변기를 선호하는 학생들을 위해 20%는 그대로 유지한다.

20년 이상 된 화장실 66개교 307개동은 2018년까지, 16년 이상 된 화장실 212개교 1197개동은 2020년까지 개선한다.

또한 서울시 모든 학교 화장실을 1개 변기의 적정 인원인 11명 이하의 학생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신청 학교를 대상으로 매년 양치대를 100개교씩 설치한다.

2010년 서울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변기 1개당 적정 학생수는 11명이지만 일부 학교는 변기 1개를 39명이 이용하는 등 시설이 열악한 곳이 많은 형편이다.

지난 2014년 시범사업을 필두로 학교 화장실 개선사업을 벌여온 서울시는 1단계 기간(15년~17년)중 서울시 전체 1300여개 초중고교의 절반인 675개교를 개선할 계획이었으나 목표를 초과하여 800개교까지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이 지난 3년간(14년~16년) 630억원을 들여 시설이 열악한 초중고교 화장실 440개를 개선한 결과 학생 만족도가 97%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처음으로 101개 학교에 여러명이 한꺼번에 양치를 할 수 있는 양치대를 설치한 후, 전국 최저수준이던 양치율이 2배 가량(36.6%→60.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금년도 학교 화장실 개선 대상학교는 16일부터 오는 2월 3일까지 개별학교가 교육청을 통해 서울시로 신청하고, 교육청 현장실사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서울시의 학교 화장실 개선사업은 서울시민이 직접 뽑는 서울시 10대뉴스에서 2015년 4위, 2016년 3위로 선정됐다.

김용복 서울시 평생교육정책관은 "화장실을 개선했더니 양치율도 늘고 학교폭력도 감소하는 교육적 효과가 있더라"며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쾌적한 학교 화장실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태그:#학교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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