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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직무 수행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울산시장이 최상위, 홍준표 경남지사가 최하위를 보였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2만 1142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6년 하반기 시도지사 직무 수행 여론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17개 시도지사 중 직무 수행 평가 최상위는 김기현 울산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다. 김기현 시장에 대해서는 조사에 참여한 울산시민(470명) 중 68%가 '잘하고 있다'고, 16%는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시장은 2015년 상·하반기(73%·74%)와 2016년 상반기(71%)에는 긍정률이 70%를 넘었으나 이번에 소폭 하락했다. 박맹우 전 울산시장도 2012~2013년 매분기 조사에서 직무 긍정률 70%를 넘어 최상위를 기록했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올해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서 시장의 직무 긍정률은 취임 직후인 2014년 하반기 44%에서 2015년 하반기 51%까지 상승했지만 2016년 상반기 47%, 하반기 42%로 하락세다.

반면 서 시장의 직무 부정률은 올해 상반기 28%에서 하반기 37%로 늘어 16개 시도지사 중 부정률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한국갤럽은 "이번 직무 평가 하락 원인으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엘시티 비리 수사 등의 여파를 꼽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꼽히는 서 시장은 새누리당 분당 사태를 맞아 선택의 기로에 있고, 최측근이 엘시티 관련 청탁 알선 혐의로 구속되는 등의 부담도 안고 있다"고 풀이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전국 시도지사 중 직무 긍정률 최저치(33%), 부정률 최고치(51%)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홍 지사는 2012년 12월 재보궐선거 당선 직후 진주의료원 등의 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2013년 직무 평가에서 긍정률 33%로 전국 하위권에 속했다가 재선 직후인 2014년 하반기에는 47%로 상승했었다"고 설명했다.

또 "2015년 상반기 무상급식 예산 문제로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고, 하반기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소 등의 사건이 더해지며 긍정률이 32%까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갤럽은 "올해 상반기에는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채무 제로 달성 등의 성과에 그간의 부정적 기류가 다소 완화된 듯했으나, 하반기 다시 하락했다"고 했다.

홍 지사는 지난 9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1심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현재 항소심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방식(전국 평균 응답률 22%)으로 진행되었고, 울산시민 470명(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5%p), 부산시민 1539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경남도민 1281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7%p)이 참여했다.

한국갤럽이 벌인 '2016 시도지사 직무 수행 여론조사'.
 한국갤럽이 벌인 '2016 시도지사 직무 수행 여론조사'.
ⓒ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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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기현, #서병수,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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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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